안 전 위원 남양주'을' 출마예정자

1월 24일 입장문을 읽고 있는 안만규 전 국민의힘 국책자문위 기획전략위원(사진=안만규 페이스북)
1월 24일 입장문을 읽고 있는 안만규 전 국민의힘 국책자문위 기획전략위원(사진=안만규 페이스북)

"죽음의 계곡을 함께 건너온 동지들과 개혁보수의 길 끝까지 함께하겠다"

구리남양주 지역에서 제3지대 윤곽이 서서히 드러나는 모양이다. 안만규 국민의힘 국책자문위 기획전략위원이 1월 23일 예고한 대로 24일 국민의힘을 탈당하고 이준석 전 국민의힘의 개현신당에 입당했다.

안 전 위원은 이날 진접선 진접역 1번 출입구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이 왜 탈당하게 됐는지 이유를 밝혔다.

안 전 위원은 국민의힘 공천 방향에 강한 의구심을 갖고 있다. 안 전 위원은 공천 시작도 전에 불공정 공천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며, 당의 변화와 혁신을 기대했으나 그럴 낌새가 보이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안 전 위원은 공천에 대한 안 좋은 기억이 있다. 지난 두 번의 총선에 출마했으나 뜻을 이루지 못했는데 둘 다 공천과 관련한 문제로 본선 무대를 밟지 못했다.

안 전 위원은 “2016년에도, 2020년에도, 저는 공정한 경쟁의 기회조차 얻지 못했다. 남양주을 지역구를 청년벨트로 지정하고, 퓨처메이커라는 이름으로 다른 지역에서 활동하던 청년을 갑자기 공천하겠다는 생각을 납득하기 어려웠지만 그래도 따랐다. 그 어떤 것보다도 지역주민이 먼저이기 때문이다. 그런 생각으로 내린 결정이라고 믿었다. 그러나 그 결정들은 지역주민의 지지를 받지 못했다. 이제 우리 모두는 그 이유를 안다. 지역주민은 안중에도 없는 결정이었기 때문이다. 거기에는 정치 논리만 있었을 뿐 아무 것도 없었다”고 지난 일을 회상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그 불행한 일들이 다시 반복되려고 한다. 본격적인 공천이 시작되기도 전에 불공정 공천에 대한 우려들이 확산되고 있다. 공천이 시작되기도 전에 이러는 건 제가 정치에 몸 담고 있는 43년 동안 본 적 없는 일이다. 그래도 설마하는 마음으로 마지막까지 기다렸다. 그러나 이제는 모든 기대를 접는다. 당이 변화하고 혁신하기를 기대했지만 그럴 낌새가 보이지 않는다”고 탈당 이유를 밝혔다.

안 전 위원은 끝까지 당 인사들과 의견을 주고받은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23일 오후까지 기다렸으나 기대를 걸 수 있는 여지가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안 전 위원은 편파의 우려가 있는 요소 없이 누구에게나 공정한 경쟁이 보장돼야 하고, 나아가서 들러리를 서는 게 뻔한 공천 체계는 바람직하지 않다는 시각을 갖고 있다.

안 전 위원은 예비후보 등록과 관련 개혁신당의 방침이 나오길 기다리고 있다. 당의 방침이 나오는 대로 안 전 위원은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본격 선거전에 뛰어들 예정이다.

안 전 위원은 끝으로 “이제 마음을 접고 준비했던 짐을 메고 현관문을 연다. 43년 동안 정이 들었던 집을 등지고서 익숙한 이 동네를 벗어난다. (중략) 죽음의 계곡을 함께 건너온 동지들과 개혁신당에서 개혁보수의 길을 끝까지 함께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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