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이 남양주을 선거구를 1일 퓨처메이커(청년벨트, 청년 공천 지역) 대상지역으로 발표하자 지역의 보수진영이 술렁이고 있다.

특히 선거를 준비해온 예비후보들은 공관위의 결정에 의아함을 표하며 직접적인 반발을 하거나 우회적인 비판을 하고 있다.

이석우 예비후보는 2일 성명을 통해 “과거의 행태를 벗어나지 못하는 미래통합당의 행태에 통탄을 금할 수 없다”며 경선지역으로의 변경을 주장했다.

안만규 예비후보는 3일 보도자료를 통해 “지역 총선 구도가 깜깜이 미로로 빠져들게 됐다”며 우회적인 비판을 가했다.

안 예비후보는 또 “공천의 가장 큰 잡음은 전략공천이다. 지역구에서 오랜 시간 기반을 닦고 공을 들인 인사들에게는 전략공천은 자신의 시간과 노력을 도둑맞는 것이기 때문에 반발하는 것이다”라며 당의 결정에 이의를 제기했다.

겉으로 보면 예비후보들의 입장은 서로 차이가 좀 있어 보인다. 어떤 예비후보는 직접적인 비판을 하고 있고, 어떤 예비후보는 우회적인 비판을 하고 있다. 또 어떤 예비후보는 관망하는 자세를 취하고 있다.

그러나 속마음을 들여다보면 대체적인 인식이 비슷하다. 당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공천을 해야 하는데 그런 것은 아랑곳하지 않고 지역의 상황은 도외시한 채 결정을 했다는 시각이 일반적이다.

예비후보들은 청년 후보를 당선 가능성이 적은 곳에 보내는 것은 소모적이라는 시각도 갖고 있다. 청년 인재의 경우 당선 가능성이 있는 곳에 출마시켜 정치 입성을 하게 하는 게 여러모로 바람직하다는 시각이다.

안 예비후보는 “청년들의 가장 큰 장점은 신선함과 참신함이다. 청년 정치인들은 당을 떠나서 대한민국 미래의 훌륭한 자원이며 지금 청년 정치인 중 대통령이 나올 수도 있다”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이 예비후보 또한 “청년벨트란 탁상적인 이론이다. 지역의 실정이나 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바로 인지하고 이기는 선거를 하기 위한 후보에게 공천해야 한다”며 당의 결정을 회의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예비후보들은 일단 당의 최종 판단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당이 예비후보들이 생각하는 소위 ‘공정’한 판단을 하지 않을 경우 다른 행보도 할 여지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안 예비후보는 “과거 지방선거 공천위원 경험을 비춰 보면 공정하지 못한 공천은 항상 잡음이 있었다. 공관위의 이기는 공천, 혁신공천을 하겠다는 약속을 믿고 싶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구리남양주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