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산하 공공기관 3차 이전 공모 마감 시한(4월 12일)이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구리시와 남양주시가 유치전에 한층 스퍼트를 올리는 모습이다.

구리시의 경우 8일 집행부와 구리시의회가 경기주택도시공사(GH공사) 구리시 유치를 위한 공동성명을 발표했으며, 남양주시는 9일 그간의 노력이 어떠했는지를 담은 종합본에 해당하는 보도자료를 발표했다.

양 시가 다른 점은 구체적인 기관을 명시했는지 여부이다. 구리시는 콕 집어서 'GH공사' 유치 의사를 밝히고 있고, 남양주시는 기관명을 특정하지 않고 유치전을 펼치고 있다.

남양주시의 민간영역 등은 좀 다른 접근을 하고 있다. 남양주시 한 주민 커뮤니티는 구리시처럼 GH공사를 특정해 유치전을 펼치고 있으며, 지역의 여러 주민 커뮤니티는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경기신용보증재단, GH공사 중에서 적어도 1개 기관은 남양주시로 이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낸 바 있다.

아무튼 양 시의 논리는 비슷하다. 중첩규제로 오랫동안 고통을 받고 있으니 이재명 경기지사의 말대로 ‘특별한 희생엔 특별한 보상’을 해달라는 것이다. 양 시는 기관을 이적하기에 교통 여건 등 자신의 지역이 최적의 입지라는 주장도 함께 펼치고 있다.

경기도는 4월 12일까지 신청을 받고 나서 이달 중 신청 시군을 대상으로 서면심사 및 현장실사를 할 예정이다. 경기도는 내달(5월) 2차 프레젠테이션 심사를 한 뒤 최종 이전대상 시군을 발표할 계획이다.

구리시와 남양주시가 성과를 낼지 예측하기 쉽지 않다. 이번 공공기관 이전을 신청할 수 있는 시군이 경기 북부지역, 접경지역, 자연보전권역 17개 시군이기 때문인데 여러 시군은 역량을 집중해 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다.

※ 응모할 수 있는 시군: 고양시, 남양주시, 의정부시, 파주시, 양주시, 구리시, 포천시, 동두천시, 가평군, 연천군, 김포시, 이천시, 양평군, 여주시, 광주시, 안성시, 용인시

안승남 구리시장은 8일 성명과 관련해 “경기주택도시공사 유치를 위해 구리시의회가 함께 나서주어 큰 힘이 된다. 경기주택도시공사를 성공적으로 유치해 지방세 수입 등 세수 증대와 일자리 창출 등 침체된 지역경제가 활성화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형수 구리시의회 의장은 “20만 구리시민의 염원을 담아 집행부와 함께 경기주택도시공사를 성공적으로 유치해 지역발전을 위한 재원 확보와 투자기반을 조성하겠다. 자족도시로 발전하는 계기를 마련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조광한 남양주시장은 9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경기도 공공기관 이전 결정은 오랜 세월 중첩규제와 각종 제약으로 어려움이 많았던 남양주에 봄비와 같은 반가운 소식이다. 유치에 성공한다면 지역 경제 활성화는 물론 남양주가 경기 동북부 균형발전의 중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 72만 남양주시민의 희망에 답하기 위해 시의 모든 역량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철영 남양주시의회 의장은 지난달 25일 경기주택도시공사 남양주 유치위원회 출범식에서 “시의회에서 경기주택도시공사 유치건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남양주시가 72만 거대도시로 성장했음에도 수많은 중첩규제로 기업유치와 투자기반 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남양주 시민유치위원회가 경기도 공공기관 유치에 큰 힘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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