聯合會 "입지선정에 지자체 간 갈등이나 정치적 요소 배제돼야"

남양주시, 유치 TF 구성 후 5일 첫 회의, 지역구 도의원들 만나 협조 요청도

경기 동북부 시군 등은 지난달 17일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7개 도 공공기관을 경기 북동부지역으로 이전하겠다고 발표하자 각종 대응을 하는 등 분주한 모습이다.

※ 경기도 공공기관 3차 이전: ▲경기연구원 ▲경기신용보증재단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경기농수산진흥원 ▲경기복지재단 ▲경기주택도시공사(GH공사) ▲경기도여성가족재단

남양주시의 경우 타 시군보다는 다소 늦었지만 역시 유치대열에 합류해 있는데 최근 시가 유치 TF를 구성하고, 아파트 주민 커뮤니티도 나서기 시작하면서 유치 열기가 나타나고 있다.

남양주 다산신도시 커뮤니티인 다산신도시 총연합회(다산총연)는 5일 경기 남북을 연결하는 교통의 요충지에 조성된 다산신도시에 경기주택도시공사를 유치하겠다고 밝혔다.

다산총연은 GH공사의 본사가 다산신도시로 이전할 경우 본사 사옥으로 사용 가능한 미매각 부지와 임시청사로 사용 가능한 건물 등 주변 여건이 이미 모두 준비된 최적지라고 주장했다.

또 GH공사가 3기 신도시 왕숙지구 사업에 참여할 가능성이 높고, 이재명 지사의 기본주택을 왕숙지구에서 확대 시행할 수 있는 정책적인 강점도 있다고 주장했다.

다산총연이 내세운 장점은 또 있다. 공공기관 노조 반발과 관련 GH공사 임직원의 높은 거주 비율과 근무환경 불편을 상쇄할만한 가장 적절한 입지적 여건을 남양주시가 모두 갖추고 있어 공사 소속직원의 반발이 가장 적은 지역이라고 주장했다.

또 이재명 지사가 직접 언급한 심사요소인 사업연관성과 접근성에서 남양주시가 밀접함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경기 북동부 지자체와의 경쟁에서 한 발 앞서 있다고 주장했다.

이처럼 많은 장점을 강조하고 있지만 다소 불안감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다산총연은 광역지자체와 기초지자체의 갈등으로 남양주가 배제될 것이라는 일부 우려에 대해 "정치적 요소나 지자체 간 갈등이 공공기관 입지 선정에 직간접적으로 작용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는 지난해 남양주시와 경기도 사이에서 일어난 각종 사안과 관련 염려가 담긴 시선으로, 공정심사를 요구하는 목소리라고 할 수 있다.

아무튼 다산총연은 이런 불안감을 가지고 있으나 GH공사 유치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달 중 20개 소속 아파트 및 산하 단체 8곳과 ‘경기주택도시공사 남양주 유치위원회’를 발족할 예정이다.

다산총연은 GH공사 남양주 유치에 집중함과 동시에 ‘남양주 공공기관 유치 TF‘와 남양주 각 지역 시민단체와도 연대해 최대한 많은 공공기관을 유치하는 데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한편 남양주시도 3차 공공기관 유치를 위해 나름의 일정을 진행하고 있다. 2일 유치 TF를 구성하고 5일 1차 회의를 했고, 24일 2차 회의를 할 예정이다. 1차 회의를 했던 5일에는 지역구 도의원들을 만나 협조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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