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근본 대책 내놔라’ VS 새누리 ‘일단 급한 불부터 끄자’ 평행선

경기도의회 강득구 의장이 13일 오후 도의회에서 유치원연합회 관계자와 어린이집연합회 관계자 등에 임시회 개회 불발을 알리고 있다. 이들은 이날 도의회를 찾아 임시회에 대한 연기 발표가 날 때까지 시위을 벌인 바 있다.(사진=경기도의회) 
경기도의회 강득구 의장이 13일 오후 도의회에서 유치원연합회 관계자와 어린이집연합회 관계자 등에 임시회 개회 불발을 알리고 있다. 이들은 이날 도의회를 찾아 임시회에 대한 연기 발표가 날 때까지 시위을 벌인 바 있다.(사진=경기도의회) 

결국 새해 예산안 처리를 위한 경기도의회 임시회는 열리지 못했다.

누리과정 ‘0원’ 예산안이 포함된 새해 예산안 처리를 위해 13일 오전 의원들이 모였지만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면서 임시회 개회는 무산됐다.

더민주당 김현삼 대표의원과 새누리당 이승철 대표의원이 의장실에서 3차례 만나 문제 해결을 시도했지만 입장차만 확인한 채 발길을 돌렸다.

야당은 당초 입장대로 누리과정 ‘0원’ 예산안이 반영된 새해 예산안 처리를 요구했으며, 여당은 남경필 지사가 제안한 2개월분 어린이집 예산이 반영된 수정안 처리를 요구했다.

이렇게 입장이 평행선을 달리면서 협의는 한 치도 진전을 보지 못했고, 결국 이날 오후 5시 45분경 강득구 의장은 임시회 연기를 선언했다.

양당 대표의원은 14일 만나 임시회 일정에 다시 조율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렇게 첨예한 입장차가 유지된다면 임시회 일정이 잡혀도 정상적인 개회는 요원해 보인다.

한편 성남시 등 더민주당 소속 경기도 기초자치단체장들은 이날 누리과정에 지방비를 투입하지 않겠다며 성명을 통해 공동대응 입장을 밝혔다.

공동대응 입장을 밝힌 도내 시군은 성남, 고양, 광명, 김포, 동두천, 부천, 수원, 시흥, 안산, 오산, 의왕, 의정부, 이천, 하남, 화성 등 15개 단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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