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남양주뉴스 7월 8일 김현택 남양주시의회 의장 인터뷰
구리남양주뉴스 7월 8일 김현택 남양주시의회 의장 인터뷰

김 의장 “시의회 답게, 시의원 답게, 시민의 대변자 답게 하겠다”

남양주시의회 9대 전반기 의장으로 당선된 김현택 의원을 인터뷰했다. 당선 소감, 의회의 역할, 집행부와의 관계, 전반기 원구성, 협치 등에 대해서 질문했다. 다음은 김 의장의 답변을 주제별로 정리한 것이다.

■ 당선 소감
초선도 의장이 되고, 재선도 의장이 되고, 저보다 늦게 들어온 분, 저보다 나이가 적은 분도 의장이 되는 것을 봤다. 저는 4선이 되고 나서 의장이 됐다. 지금 이런 경력을 가지고, 이런 많은 경험을 통해서 의장을 해도 의장이라는 직은 쉬운 게 아니다. 과연 초선, 재선 때 의장을 했으면 어땠을까? 아마 성공한 의장이라는 소리는 듣지 못했을 것이다. 지금 의장이 된 것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저는 배지를 거의 안 달고 다닌다. 지금은 의회 대표이기 때문에 달고 다닌다. 이전에는 배지가 아예 없을 때도 있었다. 예전 초선 때 있었던 일을 말씀드리겠다. 초선 때 정말 열심히 하려고 했는데 지역 단체장님이나 이장님들도 기본적으로 아저씨뻘이고 아버지뻘인 경우도 있었다. 그런 상황에서 제가 열심히 했는데도 뒤에서 안 좋은 소리가 들려서 몹시 마음이 좋지 않았다. 그런데 어느 순간 거울을 보니 왼쪽 가슴에 배지가 달린 모습이 보였다. 그래서 배지를 떼고 주민들 옆에 다가가니 주민분들이 저를 받아주셨다. 시민들에게 낮은 자세로 다가가겠다는 그 마음은 지금도 똑같다.

■ 의회의 역할
43세 젊은 나이부터 지금 나이가 될 때까지 황금시기를 거의 의회 의원으로서 생활했다. 그래서 과연 의회의 역할이 무엇인지, 의원의 역할이 무엇인지, 누구보다도 그 부분에 대해서 고민이 많다. 의원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하게 이행하기 위해서 많은 것을 버리고, 의원으로서의 행동을 하기 위해서 많은 고민을 했다.

하나하나 의회의 구성이 탄탄하고 견실할 때 (의회의 역할을 잘할 수 있다). 의원 21명이 힘을 다 합쳐도 시장 한 사람의 큰 조직을 견제하기가 힘든데, 만약에 이것이 하나로 되지 않으면 견제 기능이 과연 있을까? 거의 없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힘이 하나가 빨리 돼서, 집행부 견제 기능을 충실히 해야 한다. 시와 시민을 위해서 진짜 견제와 감시 잘해서 바른길로 갈 수 있도록 인도해야 한다. 그게 바로 의회의 역할이다.

■ 의원의 자세
이번 지선 때 선거운동 슬로건이 “바른생각을 실천하겠습니다”였다. 여기서 ‘바른생각’이란 의원은 어떤 행동을 하고 실천해야 하는지, 그런 바른생각을 말하는 것이었다. 의원은 청렴해야 한다는 바른생각, 의원은 약속을 꼭 지켜야 한다는 바른생각, 의원은 성실하고 열심히 일해야 한다는 바른생각, 의원은 공부해야 한다는 바른생각, 의원은 시민의 대변자로서 시민들의 의견을 청취하고, 대변해야 된다는 바른생각. 이런 기본적인 바른생각을 실천해야 되는데, 생각은 있지만 실천하진 않는 경우가 많다. 저는 의원들이 그것을 실천해야 된다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

■ 동료의원 지원
의회사무국은 열심히 하겠다는 의원님들을 최대한 도와드려야 한다. 그 과정에서 직원들은 좀 힘들겠지만, 현장을 많이 방문을 하게 도와드리고, 자료나 이런 것을 수집해서 제공해 드리고 해야 한다. 의원님들이 열심히 공부해야 한다는 게 전제 조건이다. 저는 강사, 선생님 등 의원님들이 공부할 수 있는 기회를 최대한 제공해 드릴 것이다. 그리고 집행부에 얘기해서 의원님들이 궁금한 게 있으면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설명하는 그런 관계설정을 만들겠다.

■ 의회의 사명
의원님들이 확고한 확신이 없을 때는 의결이 안 되는 거다. 왜냐하면 우리의 잘못된 의결이 시와 시민한테 피해를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가 확실하게 알지 못하는 상태에서 의결은 절대 안 된다. 그래서 집행부는 의원님들이 확고한 확신이 들 때까지 계속 설명해야 된다. 뭐 누구 과장이니까, 누구 국장이니까, 누구 팀장이니까 알아서 해왔겠지 하는 의회는 안 된다.

의회에서 의원님들이 ‘그건 아니다’라고 만약 결론이 났을 때는 제가 시장을 비롯한 집행부를 설득하겠다. ‘의회가 아니라고 하니, 여러분들은 안 하시는 게 맞다’ 이렇게 하겠다. 의회에 가져올 때는 될 수도 있고 안 될 수도 있어야 한다. 그런데 지금까지의 의회는 집행부에서 가져오면 다 돼야 했다. 그런데 시민들이 시와 의회를 두 개로 나눠서 해준 이유가 있다. 집행부는 의회가 의결을 한 것을 가지고 일을 하는 것이다. 집행부가 계획을 짜면 의회가 면밀히 검토해서 승인한 것만 가지고 하는 것이고, 승인 안 해주면 못 하는 것이다. 그 대신 대안도 제시할 수 있는 그런 의회가 돼야 한다. 그런 의회가 되기 위해서 공부해야 될 것 아닌가. 열심히 공부하고, 현장 가서 확인하고, 발로 뛰고. 그런데 거기에 당론이 어디 있나. 지금 제가 말씀드린 것에 당론이라는 게 낄 데가 어디 있나?

■ 집행부 수장이 같은 당이다. 견제·감시가 이뤄질지 관심 갖는 분들도 있다
시와 시민을 위해서 필요한 거라면 당연히 같이 가는 것이다. 그런데 시와 시민을 위해서가 아니라면 제가 목소리를 낸다. 저는 제일 중요한 게 여당 의원들이 목소리를 내야 한다는 거다. 그래야 바로 잡힌다. 소수의 야당일 때 아무리 목소리를 내도 그게 바로 잡히지 않는다. 그것은 여당 의원님들이 도와줘야 가능한 거다. 여당이, 힘 있는 사람들이, 다수가, 항상 시와 시민을 위해서 자기 역할을 충실히 하면 집행부 견제, 감시는 당연히 할 수 있는 거다. 집행부와 같은 당? 같은 당이 어딨나 역할이 다른데.

■ 집행부 간 절차 간소화
의회의 불필요한 절차나 과정 때문에 집행부가 시간 낭비하는 것은 안 된다. 제가 효율적으로 다 만들겠다. 꼭 필요한 것은 밤을 새워서라도 의회에 설명해야 되지만, 필요 없는 것을 괜히 와서 기다렸다가 가고, 이런 필요 없는 시간들은 시민을 위해서 잘못된 활용이다. 공무원들의 시간은 다 세금이 들어간 시간이다. 그 시간을 효율적으로 하겠다.

■ 전반기 원구성에 대해
재선, 초선 비율 때문에 이렇게 전반기를 구성했다. 양당이 재선 비율이 비슷했으면 비슷한 구성을 했을 거다. 전반기 의회가 과연 어떤 사람들이 중심이 돼서 위원회를 꾸려나갈 것인지 고민했고, 어쩔 수 없이 재선이 많은 그런 상황을 고려했다. 후반기에는 초선의원들도 들어올 수 있는, 위원장이나 이런 도전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충분히 드리겠다고 수도 없이 얘기했다.

의장이 선출되고 나면, 의장이 양당 원내대표·당대표에게 상임위 조율을 요청하면서 서로 협의해 나가자 이게 국민의힘의 전제 조건이었다. 그전에도 협의를 계속했지만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다. 민주당은 합의가 이뤄진 다음에 의장을 뽑자는 내용이었다. 서로 안 맞은 건 사실이다. 우리는 어쨌든 법과 절차에 따라야 한다. 합의가 되면 그대로 가면 되지만 안 됐을 때는 법과 절차에 의해서 가야 한다. 원구성은 7월 1일에 가능하면 다 해야 한다. 이게 안 됐을 때는 우리 스스로가 많은 시민들에게 피해를 줄 수 있기 때문에 밤을 새워서라도 원구성을 해야 한다.

■ 협치
저는 많은 그런(갈등, 파행 등) 경험을 했다. 그전에 이보다 더 심한 갈등도 있었다. 당연히 협치를 할 것이다. 그건 가진 자가 내려놓는 것이다. 그게 협치다. 가진 자가 안 가진 자 하고 똑같이 비교해서 너도 흠이 이거라고 하면 싸움만 된다. 그래서 국민의힘의 보도자료(민주당의 성명 등에 대한 국민의힘의 대응)가 늦게 나가는 것이다. 민주당 의원님들이 불합리하다고 느끼는 부분이나 억울하다고 느끼는 부분에 대해 대외에 말씀하실 수 있는 시간을 드리는 것이다. 이 시간이 지나면 한 분 한 분 마음을 열고 다시 협치할 것이다. 안타까운 것은 초선의원님들이다. 초선의원님들 14분인데, 들어오시자마자 겪는 것이 안 좋은 모습이어서 걱정이다. 어쨌든 개개인에 대한 역량은 다들 가지고 들어오신 분들이니 협치는 당연히 하고, 제가 더 많이 손을 내밀고 해서 협치를 하겠다.

■ 끝으로 시민들에게 한 말씀
먼저 죄송하다. 걱정하실 텐데 걱정하시는 거 만큼은 그렇게 나쁘게는 나가지는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개개인의 역량이 시대변화에 대해서 더 훨씬 좋은 그런 원석들이 오셨기 때문이다. 제가 감히 평가한다면 한 분 한 분의 능력이 충분하다. 그분들이 지금은 아직 낯설고 시작이 그럴 수 있지만, 자기가 가지고 있는 재능, 자질이 있으니, 조금만 있으면 시와 시민을 위해서 막 뛰는 모습을 보실 수 있을 거다. 시민여러분들께서 안도의 한숨이랄까, 그런 숨을 쉴 수 있도록 제가 같이 하겠다. 그분들이 1년만 지나면 ‘야! 남양주시의회 의원답다’라는 표현이 나올 수 있도록 제가 열심히 우리 초선의원님들 도움 되도록 하겠다. 시민여러분 죄송하지만 조금만 기다려주시면, 시민여러분들이 원하는 그런 의회를 만들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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