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구리시에서 일어나고 있는 경기주택도시공사(GH) 관련 논란은 어떻게 구리시 서울 편입 추진과 경기도의 기관인 GH를 구리시로 이전하는 것을 동시에 추진할 수 있는가라는 부분에 관한 것이다.

동시에 일이 성사될 경우 서울의 한 구에 경기도의 기관이 입지하게 되는데, 이게 어떻게 가능하냐는 게 이의를 제기하는 측의 공통된 지적이다.

이 문제는 구리시 서울 편입 얘기가 등장하면서 계속 나온 얘기로, 최근에는 남양주시의회가 이달 11일 ‘경기주택도시공사 북부 이전지 재검토 건의안’(2.11)을 채택하면서 다시 불거졌다. 남양주시 쪽의 일련(2.11/ 2.12/ 2.17)의 주장은 구리 이전을 재검토하고 남양주로 오는 게 맞다는 논리다.

이렇게 연속해서 남양주 쪽에서 포화가 계속되자 구리시는 발끈(2.18)했고, 구리시의회는 이런 상황과 관련 백경현(국) 구리시장의 답변을 듣기 위해 긴급현안질문 순서를 마련했으나 백 시장이 ‘기 예정된 일정 추진’을 이유로 불출석해 신동화(민) 구리시의회 의장은 ‘매우 유감’(2.18)을 표명했다.

여기까지는 경계를 맞댄 구리시와 남양주시 간의 전운이다. 물론 백 시장의 발언을 듣고자 한 시의회와 집행부 간 출석 문제 즉 구리시 내 문제는 있고.

그런데 경기도가 이 사안에 대해 ‘구리시장의 서울편입 추진에 유감을 표명하며 경기도는 GH 구리시 이전절차를 전면 중단합니다’라는 제목의 언론브리핑을 전격 발표(2.21)하면서 불에 기름을 부은 격이 됐다.

경기도가 발표하자 한마디로 난리가 났다. 신 의장은 긴급 입장문(2.21)을 냈고, 남양주 쪽의 유호준(민) 남양주 다산·양정 지역구 도의원은 “GH 구리 이전 백지화 환영, 재공모 진행해야”(2.21) 제목의 자료를 냈다. 그리고 구리 쪽의 도의원도 입장을 냈는데 이은주(국) 구리시 교문2·수택1·수택2·수택3동 지역구 도의원은 “도민과의 약속을 손바닥 뒤집듯 번복하는 김동연 지사의 행태는 무책임의 극치”(2.21)라며 강력하게 비판했다. 이것이 다 21일에 일어난 일이다.

24일에도 지진은 계속됐다. 백 시장은 이날도 긴급현안질문에 같은 사유로 불출석(2.24)했는데, 구리시의회의 더불어민주당 의원 일동(2.24)은 백 시장의 불출석에 “백경현 구리시장의 무책임한 태도를 강력히 규탄한다”며 성명을 발표했다. 성명만 나온 게 아니다. 민주당 소속 김성태, 정은철, 권봉수, 양경애 의원은 이날 5분 자유발언 및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비판(2.24) 의견을 냈다. 이날 회의 중 민주당 의원들의 목소리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국민의힘 소속 이경희 의원은 5분 자유발언(2.24)을 통해 GH의 구리시 이전이 반드시 실현될 수 있도록 경기도에 다시 한번 강력하게 촉구했다.

25일에는 구리시 의견이 나왔다. 18일에 의견이 나온 뒤 비교적 꽤 시간이 지난 건데, 18일 자료가 남양주 쪽의 움직임에 비판 의견을 낸 것이라면, 25일 입장은 21일 경기도가 발표한 것에 대한 것으로, 구리시는 ‘갑자기 구리시가 서울 편입을 주장하고 있다는 이유로 이전 절차를 전면 중단한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고 당혹스럽다’(2.25)고 입장을 밝혔다.

25일에는 남양주 쪽의 주장도 또 나왔다. 왕숙신도시 예비입주자들로 구성된 왕숙신도시청년회(위원장 이규호)는 이날(2.25) 자료를 통해 GH의 경기북부 이전은 구리시가 아닌 남양주로 이뤄져야 한다고 역시 같은 주장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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