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극도 불신 표출 “시장이나 사장 책임져라”

17일 남양주 양정역세권 복합단지 개발사업 주민설명회에서 이기호 남양주도시공사 사장이 서강대 남양주 유치 무산에 대해 사과하고 있다. ©구리남양주뉴스
17일 남양주 양정역세권 복합단지 개발사업 주민설명회에서 이기호 남양주도시공사 사장이 서강대 남양주 유치 무산에 대해 사과하고 있다. ©구리남양주뉴스

이기호 사장 진땀 “향후 사업 내가 책임지겠다”
公社 연내 GB해제, 2019년 상반기 보상 목표

이기호 남양주도시공사 사장이 무릎을 꿇었다. 이 사장은 17일 오후 양정동주민센터에서 열린 양정역세권 복합단지 개발사업 주민설명회에서 사과의 의미로 바닥에 엎드렸다.

이 시장은 설명회가 시작되는 시점엔 단지 고개만 숙여 서강대 남양주 유치 무산에 대해 사과했다. 그러나 이런 인사로는 그동안 쌓인 주민들의 노여움을 달래지 못했다.

설명회에선 양정역세권에 테크노밸리와 대학, 종합병원 등을 유치하겠다는 방안이 제시됐다. 그러나 주민들은 그동안 불이익에 대해 책임을 지라며 시장이나 사장 사퇴를 요구했다.

이렇게 분위기가 격앙되자 이 사장은 설명회장 가운데로 나와 바닥에 엎드려 절을 했다.

주민들은 양정역세권 개발사업이 추진되는 7년 동안 땅을 팔지도 못하고 사지도 못했다며 그동안 겪은 재산상 피해에 대해 보상하라고 한 목소리를 냈다.

1시간 40여분 진행된 이날 주민설명회는 대부분 불만 섞인 주민 질문으로 채워졌다. 주민들은 너도나도 이제는 도시공사의 말을 믿지 못하겠다며 극도의 불신감을 드러냈다.

거듭되는 질타에 이 사장은 큰절에 이어 “내가 책임지겠다. 발로 뛰면서 사업을 성사시키겠다”며 자세를 한껏 낮췄다.

설명회에선 LH 등 공신력 있는 공공기관 참여와 테크노밸리, 대학, 종합병원 등 시설 유치 방안이 제시됐다. 그러나 방향만 제시됐을 뿐 구체적인 사업계획은 나오지 않았다.

이 사장은 “가급적 상반기 내 변경된 사업계획을 확정하고 연말까지는 GB(개발제한구역)를 최대한 풀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올해 중점 일정을 설명했다.

도시공사가 계획한대로 일정이 추진되면 올 연말 GB해제에 이어 2018년 상반기 지구지정 및 2018년 하반기 실시계획 인가 등을 거쳐 2019년 상반기에는 보상이 개시될 전망이다.

한편 서강대가 빠진 자리에 언급되고 있는 테크노밸리는 경기도가 추진하고 있는 도내 동서남북 권역별 테크노밸리와는 다른 것으로 확인됐다.

저작권자 © 구리남양주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