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심 감춘 셈속 대결, 결국 출구?

서강대 남양주 이전 사업이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서강대 측 협상단이 새로 꾸려진 뒤 양측 간 회동이 11월 예상됐으나 이마저도 이뤄지지 않았고, 게다가 남양주 이전에 대해 보수적인 예수회 신부가 서강대 새 총장으로 임명됐다.

서강대 남양주 이전 실무를 맡은 남양주캠퍼스 설립기획단 단장도 얼마 전 예수회 신부 출신 재단 이사회 이사가 선임되더니 이번에는 총장도 예수회 신부가 선임됐다.

8일 제15대 총장에 선임된 박종구(63) 종교학과 교수는 지난달 총장 후보 소견 발표문에서 “외연 확대를 지양하고 엘리트 교육으로 돌아가겠다”는 입장을 견지했다.

이렇게 서강대 남양주 이전에 대해 보수적인 예수회 출신 인사들이 요직에 앉으면서 남양주시 불안은 가중되고 있다.

남양주시는 일단 재단 측에 마지막 시한으로 제시한 내년 1월 16일까지는 서강대의 전향적 방향 설정을 기다린다는 입장이지만 크게 기대하지 않는 눈치이다.

서강대 남양주 이전이 최종 백지화되면 서강대 남양주 이전 계획 선거 홍보 활용, 주민갈등, 개발행위제한, 기대이익실패 등 여러 논란을 낳을 전망이다.

남양주시는 일단 일이 틀어지지 않게 끝까지 예의주시하겠다는 입장이나 시한까지 서강대가 구체적 일정을 제시하는 등 전향적 입장을 밝히지 않으면 협약해지도 불사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서강대 재단은 남양주 이전 조건으로 500억원 지원 확약 등을 조건으로 제시했다. 하지만 남양주시는 이같은 서강대 요구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

양측의 복심은 아직 알려진 바 없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일이 잘못됐을 때 면책의 길이 무엇인지 명분 찾기에 서로 부심할 것이란 사실이다.

이런 상황에서 서강대 남양주 이전이 최종 어떻게 결론 날지, 서강대 남양주 이전과 관련한 각 주체들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한편 남양주시는 서강대 남양주 이전이 성사되지 않을 경우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남양주시가 서강대에 상당한 책임을 물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남양주시는 서강대 남양주 이전 사업이 무산될 경우 병원, 테마파크, 복합시설 등 다양한 대안시설을 검토할 전망이다. 그러나 빅이슈가 아니고선 꿩대신닭이 될 공산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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