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13일 국회의원 불체포 특권 포기 서약서와 재판 중 세비 포기 서약서에 서명한 정재준 예비후보 ©구리남양주뉴스
1월 13일 국회의원 불체포 특권 포기 서약서와 재판 중 세비 포기 서약서에 서명한 정재준 예비후보 ©구리남양주뉴스

13일 출마 기자회견에서 전문성, 깨끗함, 따뜻함 등 인물론 내세워
굿잡 기회·별빛 낭만·국제학교·교통순환 시티 등 곧 파이브시티 공약발표

한국의 학폭은 사회병리 현상이 된 지 오래다. 혹자는 ‘망국적’이라며 절망감을 드러냈다. 방치, 방관, 조장했다는 비난을 받으면 어른세대는 무슨 변명을 할 수 있을까.

학폭을 고민하는 사람도 많고 학폭을 애써 외면하는 사람도 많다. 그런데 어른으로서 좀 책임감을 가지고 학폭을 예방하기 위해서 발 벗고 나서는 이는 흔치 않다. 그런데 남양주지역에 이 분야 전문가가 있다는 소식을 접했다. 수년 전부터 남양주에서 학폭을 상담하고 있는 정재준 한국학교폭력예방연구소 소장이 바로 그다.

국민의힘 중앙당 부대변인도 맡고 있는 정 소장은 오는 4월 10일 치러지는 22대 총선에 남양주‘병’ 지역으로 출마했는데, 13일 출마 기자회견에서 학폭을 예방할 수 있는 비책을 소개했다.

정 소장은 초중고 중에서 초등학교에서 학폭이 제일 많이 일어난다면서 우선 초교생에게 쓸 수 있는 예방책을 내놨다. 정 소장은 등교시간이나 점심시간에 “'얘들아 나는 ATS 멤버 정재준이야 오늘만큼은 친구에게 잘해줘야 돼 학교폭력은 안 돼' 이 말만 해도 학교폭력이 떨어진다”고 말했다.

‘설마 될까’라는 의문도 들 수 있지만 정 소장은 효과가 있다는 설명이다. 정 소장은 왜 가능한지 이유를 들었는데 “청소년들의 꿈은 사실은 연예인이거든요. 아니면 스포츠맨이든가. 근데 그런 음성을 들으면 정말 참는단 말이에요”라며 근거를 댔다.

정 소장은 이 방법을 어떻게 적용할지 구체적인 방법도 알고 있었다. 정 소장은 “어디까지 준비했냐면 공통된 멘트를 또 학교별로 이름을 달리해서 (사용하면 된다). 녹음도 학교에 적합한 걸 따면 된다. 사실 (연예인 등 유명인이) 10분만 내주면 이런 걸 다 따서 학교에 적합한 멘트를 들려줄 수 있다. 그것만 해도 큰 도움이 된다. 학교폭력 예방 캠페인은 절대 TV에 하면 안 된다. 초등학생들은 TV를 안 본다. 자신들이 보는 그런 쇼츠 앱이 있는데 거기에 집중적으로 깔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정 소장이 얼마나 학폭에 대해 연구했는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기실 정 소장은 미국 유학 때 학폭 예방정책 논문을 쓰는 등 전문 연구를 했고, 한국에선 다수의 상담을 직접 하는 등 임상이 풍부한 전문가다.

그런데 수많은 방책이 있음에도 현실 적용에는 한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정 소장은 “그만큼 학교폭력에 대해서 제가 많이 연구하고 방법을 알고 있는데, 그걸 적용하고 싶은데 힘이 없다”고 아쉬워했다.

이게 바로 정 소장이 국회의원에 출마한 하나의 계기가 됐다. 충분한 데이터와 내용이 있는데도 정책실현에 한계가 있는 부분을 극복하기 위해 국회의원에 도전을 한 것이다.

정 소장은 “학창 시절의 부정적 경험을 줄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학생들의 삶의 리스크를 줄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리고 정 소장이 운영하고 있는 ‘정재준 학교폭력전문TV’ 유튜브 방송 페이지에는 ‘학폭이 근절될 수 있도록 청소년 마음의 등불이 되고자 한다’는 문구가 적혀 있다.

정 소장은 학부모들의 지지가 돈독한 것으로 보인다. 또 젊은 층의 지지 또한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정 소장은 “학부형들이 많다. MZ세대는 실용성을 강조한다. 파란색, 빨간색 이런 것보다는 우리에게 과연 필요한 사람이, 실질적으로 우리에게 도움을 준 사람이 누구인지 선택할 것이다”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정 소장은 학폭 예방 외에 다양한 분야에 관심을 갖고 있다. 정 소장은 이날 ▲굿잡 기회 시티(일자리) ▲별빛 낭만 시티 ▲국제학교 시티 ▲교통순환 시티 ▲다산콜 정재준 이렇게 5개 주요 공약(‘하이파이브 시티 JJJ’)의 제목을 발표했는데, 조만간 열릴 정책기자회견에서 이에 대한 상세한 내용을 공개할 예정이다.

정 소장은 정치가 나아가야 할 방향도 제시했는데 “저는 인물이 되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현재 정치 현상을 보면 혐오적인 발언, 품격이 낮은 언행 이런 것 때문에 (국민들이) 실망을 많이 하고 있다. 그런데 저는 네거티브 하지 않는다. 품격을 높이려고 항상 (노력하고 있다). 혐오적인 또는 갈라치기 선전선동 이런 정치 수단은 (없어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정 소장은 이날 한동훈표 국회 개혁 방안인 불체포 특권 포기, 재판 중 세비 포기와 관련 서약서에 서명했다. 남양주에서 불체포 포기는 이인희 예비후보에 이어 두 번째고, 세비 포기는 남양주에서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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