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훈 전 경기도의회 의원
박성훈 전 경기도의회 의원

경기도의회 의원을 지낸 박성훈 더불어민주당 중앙당 중소기업특위 부위원장이 내년 총선 출마지를 남양주을에서 ‘남양주병’으로 변경했다.

박 전 의원에 따르면 여러 요소가 작용했다. 예전 국회의원 보좌관을 지낼 때 남양주을이었던 지역들이 지금은 남양주병에 속해 있는 것도 한 이유가 됐고, 남양주을의 더불어민주당 주자가 많은 것도 고려 요소가 됐다.

그런데 더 큰 이유가 있다. 이번 출마지 변경은 누가 ‘찐’인지, 실제 누가 도움이 되는지를 가려보자는 의미에 해당된다.

박 전 의원은 소위 ‘친명’이다. 그런데 같은 친명인 김용민 국회의원이 있는 병구에 도전장? 이게 구도상 잘 맞지 않아 보였다. 친명대 반명이라면 모를까. 누가 보더라도 선명한 친명인 김 의원과 박 전 의원의 대결(당내 경선)이라.

설명을 들어보니 나름의 명분이 있는 듯 보였다. 지난 경기도정에 대한 이해가 있는 사람은 박 전 의원의 설명을 납득할 수 있는 부분이 있는데, 박 전 의원은 이재명 민주당 당대표가 경기도지사를 할 때 지지와 조력을 보내던 친명 인사가 맞다.

실제 박 전 의원은 2021년 6월 대선과 관련 이 지사를 지지하는 경기도의회 의원들의 모임인 경기민주평화포럼에 이름을 올리는가 하면, 그해 9월에는 대선 국면에서 이슈가 되고 있는 성남 대장동 개발사업과 관련 이 지사를 지지하는 명단에 이름을 또 올렸다.

아무튼 남양주병의 민주당은 김 의원이 홀로 주자였는데 이제는 경쟁자가 나타나 2인이 각축을 벌이는 상황이 됐다. 두 사람은 최근 한 행사장에서 만나 페어플레이를 하자고 얘기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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