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침없이, 겁 없이, 전투력, 역량 총동원, 강력하게, 젊은 피 등 사용

12월 20일 출마 기자회견에서 철도교통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이인화 예비후보 ©구리남양주뉴스
12월 20일 출마 기자회견에서 철도교통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이인화 예비후보 ©구리남양주뉴스

철도 등 대중교통 전문가 자처 “남양주을 7철도 시대 열겠다”

남양주‘을’ 선거구에 출마한 이인화(민주) 전 청와대 국토교통비서관실 행정관이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는 것은 젊은 두뇌를 바탕으로 한 패기 있는 추진력 등 전문성과 능력인 것으로 보인다.

지난 14일 예비후보로 등록한 이 전 행정관은 20일 별내동의 선거사무소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하면서 “이대로는 안 된다. 활력을 잃은 남양주에 변화와 혁신이 절실하다. 전문성과 추진력을 고루 갖춘 젊은 두뇌가 필요하다. 정치가 전투력을 회복하고 시민의 이익을 위해 겁 없이 싸울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예비후보는 소위 박기춘 패밀리다. 남양주을 지역에 철도교통망을 끌어들인, 지역에 이름이 널리 알려진 박기춘 전 국회의원의 비서관 출신으로 국토교통부 장관 정책보좌관과 문재인정부 청와대 국토교통비서관실 행정관을 지내는 등 박 전 의원처럼 전문 분야가 교통이다.

이 예비후보는 이 같은 자신의 연원을 감추지 않았다. 오히려 “‘교통이 복지다’라는 박기춘 의원님의 말씀을 지금도 새기고 준비하고 있다. 아직 인프라 구축되지 않은 곳에서는 교통 문제가 지옥이다. 남양주에서만큼은 (교통 관련) 개발은 좀 선행돼야 한다”고 자신의 뿌리를 선명하게 드러냈다.

박 전 의원에 대한 언급은 이뿐만이 아니다. 이 예비후보는 “기억하십니까. 불과 10여년 전만 해도 남양주는 그야말로 철도의 불모지였다. 그러나 지역 정치가 강력한 힘과 의지를 갖고 제 역할을 하면서 그저 부러워만 했던 노선들이 속속 남양주로 이어졌다. 뜨거운 민심이 호응했고 길이 뚫릴 때마다 남양주의 잠재력과 성장 가능성도 함께 뻗어나갈 거라 생각했다”고 지난 일을 회고했다.

그러면서 교통과 관련해 지역 정치권에 대한 비판을 했는데 “100만 특례시를 눈앞에 둔 지금의 남양주는 어떠한가. 왜 아직도 전쟁 같은 출퇴근길에 시달리면서 철도와 도로에 목말라야 하나. 다 차려놓은 밥상에 수저만 제대로 얹었어도 남양주시민들은 지금보다 훨씬 빨리, 훨씬 멀리까지 갈 수 있었을 것이다. 무기력한 정치와 행정 당국의 무능이 남양주의 앞길을 가로막고 시민들의 출퇴근길을 지옥으로 만들고 있다. 통탄스럽다”고 말했다.

이런 얘기를 하는 것은 자신은 그에 반해 자신 있다는 것을 말하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 이 예비후보는 “박기춘 국회의원 보좌진으로 실무를 주도하며 앞뒤 재지 않고 가혹할 만큼 치열하게 싸웠기에 진접선을 필두로 남양주 전철시대 개막에 기여할 수 있었다. 그래서 자신 있다! 중요한 것은 끊기지 않는 노선이다. 특히 철도와 도로 사업은 대부분 국토교통부와 직결된다. 국토부 장관 정책보좌관을 역임하며 형성한 풍부한 인적 네트워크와 역량을 총동원해 막힌 길을 뚫고 끊어진 길을 잇겠다. 도시공학을 전공한 박사로서 전문성을 발휘해 관련 입법을 주도하겠다. 청와대 재직 당시 도로와 철도 분야 업무의 최일선 실무자로서 관련 정책 입안에 기여했던 경험은 답보상태에 빠진 남양주 교통 난맥을 해결하는 데 있어 다른 누구와도 비교할 수 없는 강력한 자산이 될 것이다. 무엇보다 긴 호흡과 장기적 안목을 갖고 도시의 비전을 제대로 설계해서 강력하게 추진하겠다. 80년대생 젊은 피로 남양주 성장의 새판을 짜겠다. 이번엔 제대로 거침없이 바꾸겠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처럼 출마 선언의 상당 부분은 청년의 패기로 채워졌다. 거침없이, 전투력 회복, 겁 없이 싸울 수 있어야, 역량을 총동원, 강력한 자산, 강력하게 추진, 80년대생 젊은 피, 제대로 싸우겠다, 젊음과 열정 등 젊은이가 토해놓을 수 있는 여러 단어들이 이날 사용됐다.

이 예비후보는 이날 대략적인 공약들도 제시했는데 ▲남양주(을) 7철도 시대 ▲3구청 체제 ▲ 진접읍을 (가칭)왕숙1동, 오남읍을 (가칭)왕숙2동으로 개편해 왕숙생활권 구축 ▲상급종합병원 유치 ▲의대 유치 ▲관내 초·중·고 아침 무상 급식 전면 실시 ▲등교 시 일정 시간 초등학교 앞 도로 대형화물차 통행 전면 금지 등이 그것이다.

여기서 7철도는 기 운행되고 있는 경춘선·서울 지하철 4호선 남양주 연장 진접선, 내년 6월 개통 예정인 서울 지하철 8호선 구리남양주 연장 별내선, 내년 초 착공 예정인 GTX-B, 다산과 풍양을 지날 걸로 예상되는(가안) GTX-F 신설, 경춘선을 속초까지 연장하는 동서고속화철도의 별내역 정차, 추진 중인 서울 지하철 9호선 남양주 연장 강동하남남양주선이다.

한편, 이 예비후보는 현 정부에 대한 비판을 하면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옹호했다.

이 예비후보는 이날 출마 선언의 끝에서 “불과 1년여만에 온통 곡소리뿐인 경제 위기부터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이태원 참사, 오송 지하차도 참사, 채상병 수사외압 의혹,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논란, 잼버리 사태와 부산엑스포 참패 등등 윤석열 대통령과 집권 여당이 제대로 정치력을 발휘했다면 그 결과가 이 정도로 처참하진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하며 “더 큰 문제는 대통령의 국정 파트너인 야당의 이재명 당대표를 향한 집착에 가까운 광기로 잔인한 인간사냥을 계속하면서 정권의 실정을 견제할 한쪽 날개마저 꺾어버렸다는 점이다. 정치가 제 역할을 잃은 사이 죄없는 다수의 국민께서 고스란히 그 피해를 감당하고 계신다. 최소한의 금도와 상식마저 내팽개친 윤석열 정권의 정치가 더 이상 민생과 경제와 국민 안전을 발목잡지 못하도록 제대로 싸우겠다. 이재명 당대표를 향한 검찰연합정권의 무차별 사법스토킹을 막아내고 민주당이 국정운영의 견제자로서 정상적인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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