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7일 남양주 지역 현안에 관해 대화를 하고 있는 조응천(왼쪽) 의원과 김동연 경기도지사(사진 제공=조응천 의원실)
8월 17일 남양주 지역 현안에 관해 대화를 하고 있는 조응천(왼쪽) 의원과 김동연 경기도지사(사진 제공=조응천 의원실)

4.52km 도로 확포장하는데 24년? ‘말도 안 되는 소리’
공기 6년? ‘주민들이 삽·곡괭이 들고 해도 그것보다 빠르겠다’
조응천 의원 "공사 기간 대폭 단축해야 한다" 김동연 도지사 설득

남양주시 화도·수동지역의 숙원사업인 지방도 387호선 화도~운수(화도읍 가곡리 너구내고개~수동면 운수리 운수교차로) 도로확장(2→4차로) 사업, 완료되려면 얼마나 기다려야 할까?

도에 따르면 공사에 소요되는 기간은 77개월로, 2029년 9월 준공을 목표로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그러나 주민들은 6년을 더 기다릴 수 없다는 입장이다. 수십 년을 기다렸는데 또 6년을 더 기다리라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며, 3년 이내로 공사를 단축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지역 정치권에선 심지어 ‘이거 너무 오래 기다리는 것 아닌가? 사람들이 삽 들고 곡괭이 들어도 그 안에 다 하겠다. 그 정도 거리 공사를 6년이나 기다리라는 것이냐’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주민들이 격하게 반응하는 것은 그만큼 이 지역의 교통문제가 심각하기 때문이다. 또 올해 5월 착공계가 제출되기까지 각종 문제가 있었고 그로인해 무려 18년이나 기다렸기 때문이다.

주민들은 우선 시급한 교통이 집중되는 곳의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주민들이 우선 개통을 바라는 구간은 너구내고개부터 가곡천 교량까지로, 통학로인데도 위험천만하게 인도도 없는 도로를 걸어 통학하는 경우도 있다.

이런 심각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이 계속되고 있다. 지역구 국회의원인 조응천(민. 남양주갑) 의원은 8월 17일 김동연 경기도지사를 만나 지역주민들의 의견을 전달하고 문제 해결을 요청했다.

공기는 단축될 가능성은 있어 보인다. 조 의원실에 따르면 도가 선택과 집중을 통해 예산을 집중해서 투입한다면 1년이든 2년이든 공기는 단축될 수도 있다.

도지사의 반응도 나쁘지 않다. 경기도가 제시한 6년의 공사 기간을 대폭 단축해야 한다는 17일 조 의원의 설득에 김 지사는 “특단의 대책을 강구하겠다. 조속한 시일 내에 공사현장을 방문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경기도는 8월 31일 수동면사무소에서 해당 사업에 대한 주민설명회를 열 예정이다. 여기서 나오는 내용에 따라 주민들의 대응이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어떤 내용이 나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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