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남양주 새누리, ‘일여다야’ 보기 드믄 호기
남양주 더민주, 오매불망 ‘야권단일화’
국민의당 남양주, ‘무슨소리’ 양당폐해 깨겠다
박영순 전 시장 부인 구리시장 재선거 출마 ‘화제’
구리 총선 3당 구도 굳어질 듯
구리시장 재선거 야권연대 극적 반전 나오나? ‘지켜봐야’

본선 후보 등록일을 이틀 앞두고 구리남양주 대진표가 최종 완성됐다. 22일 새누리 공관위가 남양주 병 후보를 마지막 주자로 확정하면서 4.13 장기판에서 뛸 말들이 모두 가려졌다.

남양주는 갑, 을 현역 의원인 최재성(더민주), 박기춘(더민주) 의원이 모두 선거에 출마하지 않으면서 무려 30명이 넘는 출마자가 나왔고, 신설구인 병구의 구획으로 갑, 을 보다는 상대적으로 유리한 병구로 여성 주자들이 대거 몰리기도 했다.

신설구가 생긴 남양주의 경우 선거구 획정이 지연되면서 예비후보의 선거운동 대상지역이 가려지지 않아 혼란을 초래했고, 특히 헌법소원과 부작위 소송으로 국회를 법정에 세우는 등 예비후보들의 반발이 만만치 않았다.

▲ 남양주 갑 심장수(새누리), 조응천(더민주), 유영훈(국민의당), 이기원(민중연합), 이인희(무소속) 5파전 + α?

4.13 총선 남양주 '갑' 본선 주자 좌로 부터 심장수(새누리), 조응천(더민주), 유영훈(국민의당), 이기원(민중연합), 이인희(무소속)
4.13 총선 남양주 '갑' 본선 주자 좌로 부터 심장수(새누리), 조응천(더민주), 유영훈(국민의당), 이기원(민중연합), 이인희(무소속)

남양주 갑 새누리 후보는 이변 없이 심장수 후보로 19일 결정됐다. 심 예비후보는 18대 총선에선 같은 당 후보의 친박연대 출마로 712표 차로 낙선한 바 있고, 19대 총선에선 당의 송영선 남양주 갑 전략공천으로 본선 무대를 밟지 못한 선거 전력이 있다.

갑구에서 선거 준비를 한 새누리 주자는 유낙준 전 해병대 사령관과 남혜경 전 시의원으로, 남 전 의원은 1차 컷오프에서 탈락했고, 유 전 사령관은 경선에서 심 후보에 져 본선 무대는 밟지 못하게 됐다.

그밖에 김장희(새누리) 전 도의원은 이달 초 예비후보 등록은 하지 않은 상태에서 남양주 갑으로 공천을 신청했으나, 면접장에는 나타나지 않아 스스로 출마의사를 접은 것으로 보인다.

남양주 갑 더민주 후보는 조응천 후보로 결정됐다. 당초 김지용, 조광한 예비후보와 이상열 전 건대총학생회장이 선거를 준비하고 있었으나, 더민주 중앙당은 이달 14일 조응천 전 청와대 비서관을 갑구로 전략공천 했다.

이로 인해 더민주 갑구 일부 당원들과 조광한 전 청와대 비서관 등은 낙하산 공천에 강력 반발(본지 3월 17일자 보도 <조응천 공천 후폭풍 “우리가 시키면 시키는 대로 하는 똥개냐?”>)하는 등 한 때 태풍이 불었다.

현재 조광한 전 청와대 비서관은 더민주 내부에서 일어나는 여러 가지 정황을 예의주시 하면서 최대 본선 후보등록 기간 안에 자신의 거취를 결정할 예정이다. 23일 조 전 비서관에 따르면 조 전 비서관은 무소속 본선 등록을 위한 추천인 준비는 모두 마쳤다.

남양주 갑 국민의당 후보는 유영훈 후보로 11일 확정됐다. 당초 박한기 예비후보와 유영훈 예비후보 간 경쟁이 펼쳐졌으나, 경선 없이 유영훈 예비후보로 단수공천이 확정됐다.

갑구에서 무소속으로 뛸 주자는 2명으로 확인된다. 국민의당으로 출사표를 던졌으나 경선 없이 단수공천이 확정되자 당적을 정리, 최근 무소속으로 방향을 선회한 이인희 예비후보가 총선 완주의사를 밝혔고, 18일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민중연합당 이기원 예비후보도 본선 완주를 시사했다.

이렇게 해서 남양주 갑구는 심장수(새누리), 조응천(더민주), 유영훈(국민의당), 이기원(민중연합), 이인희(무소속) 다섯 명이 본선에 등록할 것으로 보이며, 여기에 조광한 전 청와대 비서관도 경우에 따라 가세할 것으로 보인다.

남양주 을 김성태(새누리), 김한정(더민주), 표철수(국민의당) 3자 대결

4.13 총선 남양주 '을' 본선 주자 좌로 부터 김성태(새누리), 김한정(더민주), 표철수(국민의당)
4.13 총선 남양주 '을' 본선 주자 좌로 부터 김성태(새누리), 김한정(더민주), 표철수(국민의당)

남양주 을 새누리 후보는 김성태 후보로 결정됐다. 공명식, 김성태, 안만규, 이의용, 이인근, 주덕현 예비후보가 주자로 나섰으나 1차 컷오프에서 이인근, 주덕현 예비후보가 탈락했고 나머지 4인이 경선을 치러 김성태, 이의용 예비후보가 결선에 올랐다.

결선 결과 새누리 공관위는 21일 김성태 예비후보를 남양주 갑 새누리 후보로 확정 발표했다. 그러나 여기도 공천 잡음(본지 3월 21일자 보도 <남양주을 ‘파란’ 새누리 예비후보들 공천재심의 요청>)이 들리고 있다. 공천이 발표되던 날 오후 이의용, 공명식, 안만규, 이인근 예비후보 4인은 김성태 공천에 승복할 수 없다며 중앙당에 재심의를 요청했다.

이들은 김 예비후보가 여론조사경선 기간 중 삼육의명대학 관광중국어통역과 졸업을 삼육대 졸업으로 표기한 문자를 대량으로 유권자에게 발송했다며, 선거법 위반 의혹을 제기학고 있다. 또 김 예비후보 나이와 관련 청년 가점이 있었는지에 대해서도 의구심을 나타내고 있다.

그러나 이변이 없는 한 김성태 공천은 번복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본선 후보 등록 개시일을 하루 앞둔 현재 경선 자체에 대한 불공정 판정이 나오지 않는 한 무소속 출마조차 어려운 것으로 보인다.

남양주 을 더민주 후보는 김한정 후보로 결정됐다. 당초 김관기, 김한정, 김형기, 박철수 예비후보가 말을 달렸으나 1차 컷오프에서 김형기 예비후보가 탈락하고, 이후 3인에 대한 여론조사 경선에서 김한정, 박철수로 결선자가 가려져, 최종 김한정 예비후보가 17일 후보자로 확정됐다.

을구 더민주는 13일 박지원 의윈의 글(본지 3월 16일자 보도 <남양주 을구 박철수 캠프, 박지원 페이스북 글로 ‘부글부글’>)로 누가 진정 박기춘의 마음을 얻은 사람인 가를 놓고 여론조사 과정에서 신경전을 벌였으나, 김한정 공천 이후 아무 일 없다는 듯 승복과 수고의 말이 오갔다.

남양주 을 국민의당은 유병호, 최상균, 표철수 예비후보가 출사표를 던졌으나 이변 없이 표 예비후보로 단수공천이 11일 확정됐다. 표 후보는 안철수 국민의당 공동대표의 최 측근으로 무난하게 단수공천이 확정됐다.

이렇게 남양주 을구 후보는 김성태(새누리), 김한정(더민주), 표철수(국민의당) 후보로 축약된다.

남양주 병 주광덕(새누리), 최민희(더민주), 이진호(국민의당) 3당 구도

4.13 총선 남양주 '병' 본선 주자 좌로 부터 주광덕(새누리), 최민희(더민주), 이진호(국민의당)
4.13 총선 남양주 '병' 본선 주자 좌로 부터 주광덕(새누리), 최민희(더민주), 이진호(국민의당)

남양주 병 선거구는 신설 선거구라는 점도 있지만 여성 주자들이 대거 몰렸다는 특징이 있다. 기존 현역 의원이 텃밭을 다져온 남양주 갑과 을에 비해 출사표를 던지기에 용이하다는 점과 여성 신인에 대한 전략공천을 기대하는 부분 등이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그러나 뚜껑을 열어보니 정치신인・여성우대는 현실화되지 못했다(본지 3월 12일자 보도<[4.13총선] 남양주 여성주자 ‘현실의 벽’ 실감>). 병구로 출사표를 던진 김미연(새누리), 민정심(새누리), 이삼순(국민의당), 최민희(더민주) 예비후보 중 현역 의원인 최민희 예비후보만이 남양주 병 더민주 후보로 최종 확정됐다.

당초 남양주 병으로 출마한 더민주 주자는 조광한, 최민희 예비후보였으나 공천심사 과정에서 중앙당의 조율 등이 영향을 미쳐 조광한 예비후보는 갑구로 이동했다. 이렇게 남양주 병 더민주 주자는 최 예비후보로 정리된 뒤 10일 단수공천이 확정됐다.

남양주 병에서 새누리 경쟁은 애초부터 치열했다. 특히 주광덕, 박상대, 안형준, 김장수, 권태욱 예비후보의 남성대결과 맞물려 여성신인 가점과 여성 전략공천 지역을 희망하는 기대감 속에 여성주자들까지 몰려 남양주 선거구 가운데 가장 북적였다.

그러나 새누리 병구 주자인 김장수, 박상대, 안형준, 주광덕, 김미연, 민정심, 권태욱 예비후보 가운데 김미연, 민정심, 권태욱 예비후보는 1차 컷오프에서 탈락했고, 김장수, 안형준 예비후보는 여론조사경선 결과 고배를 마셔야 했다.

남양주 병 새누리 후보는 22일 주광덕 후보로 결정됐다. 주 예비후보와 결선에 나선 박상대 예비후보는 지역 토박이를 앞세워 피 말리는 접전을 이어가는 등 분전했으나, 새누리당 주자 7명 가운데 2위라는 성적으로 만족해야 했다.

남양주 병 국민의당 후보는 이진호 후보로 9일 결정됐다. 당초 국민의당 병 주자는 이삼순, 이진호, 이창수 예비후보 였으나, 이삼순 예비후보는 일산상의 이유로 또 이창수 예비후보는 국민의당 지지율 하락 등을 이유로 지역구 선거에서 물러났다.

이렇게 남양주 병 후보는 주광덕(새누리), 최민희(더민주), 이진호(국민의당) 후보로 결정돼 본선에서 피할 수 없는 일전을 치를 전망이다.

한편 구리시 선거는 총선보다 구리시장 재선거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구리시는 박영순 전 구리시장이 지난해 12월 대법원 확정 판결로 시장직을 읽게 됨(본지 2015년 12월 10일자 보도 <박영순 구리시장 대법 판결 시장직 상실>)에 따라 올해 4.13 총선과 함께 치러진다.

구리 총선 박창식(새누리), 윤호중(더민주), 정경진(국민의당) 3자 대결

4.13 총선 구리 본선 주자 좌로 부터 박창식(새누리), 윤호중(더민주), 정경진(국민의당)
4.13 총선 구리 본선 주자 좌로 부터 박창식(새누리), 윤호중(더민주), 정경진(국민의당)

먼저 구리시 총선을 정리하면 한마디로 싱겁다. 지난해 12월 정경진(국민의당) 전 경기도한의사회 회장이 예비후보로 등록한 이후 올해 2월 후반부까지 새누리당이건 더민주당이건 국민의당이건 예비후보 등록자가 없었고, 지난달 24~25일 구리시 현역 의원인 박창식(새누리) 의원과 윤호중(더민주) 의원이 예비후보로 등록하면서 3자 구도가 형성됐다.

구리시 총선은 이 3자 구도가 그대로 굳어졌다. 국민의당은 9일 정경진 예비후보를 최종 공천자로 확정했으며, 더민주당은 11일 윤호중 예비후보를 그리고 새누리당은 12일 박창식 예비후보를 공천자로 확정했다.

여권 주자 가운데 구리시 총선에 나서려고 했던 인사는 송진호 변호사로 당초 새누리 복당이 보류되면서 무소속 출마를 결심(본지 1월 1일자 보도 <소령 출신 송진호 변호사 총선 출마 선언>)했으나, 뒤늦게 복당이 받아들여져 구리시장 재선거로 방향을 선회했다.

구리시장 재선거 백경현(새누리), 김점숙(더민주), 백현종(국민의당), 박수천(무소속) 4자 대결, 야권연대 초미의 관심사

4.13 구리시장 재선거 본선 주자 좌로 부터 백경현(새누리), 김점숙(더민주), 백현종(국민의당), 박수천(무소속)
4.13 구리시장 재선거 본선 주자 좌로 부터 백경현(새누리), 김점숙(더민주), 백현종(국민의당), 박수천(무소속)

구리시장 재선거에서는 단연 박영순 전 시장 부인인 김점숙 예비후보의 등장(본지 2월 18일 보도 <박영순 전 구리시장 부인 김점숙씨 예비후보 등록>)이 가장 큰 이슈다.

더민주당 주자인 김 예비후보는 “구리월드디지인시티(GWDC) 조성사업은 박영순과 그의 아내인 저 밖에 할 수 없다. 혹여 제게 다소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 박영순 전 시장의 전폭적인 외조를 받을 것”이라고 출마의 변에서 밝혀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김 예비후보는 여론조사경선을 통해 민경자, 권봉수, 박석윤 등 기라성 같은 당내 예비후보를 물리치고 최종 더민주 구리시장 재선거 후보로 12일 결정됐다. 권 예비후보는 여론조사 2개 기관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으나 여성 가점 25%를 받은 김 예비후보에 근소한 차로 밀려 본선 티켓을 거머쥐지 못했다.

새누리당은 구리시장 재선거 후보로 구리시청 국장 출신인 백경현 예비후보를 후보자로 최근 확정했다. 여론조사경선 과정에서 ‘예비후보’를 ‘후보’로 표기한 문자를 백 예비후보가 문자로 발송해, 송진호, 김원모, 홍두환 예비후보가 도당에 이의를 신청(본지 3월 7일자 보도 <구리시장 재선거, 새누리 예비후보들 후보결정 ‘이의신청’>)했으나 경선결과에는 영향을 주지 못했다.

구리시장 재선거에 나선 주자는 백현종 구리월드디자인시티추진범시민연대 공동대표와 박수천 경기개혁포럼 공동대표가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공천을 신청했다. 국민의당은 면접을 마치고 경선 없이 백현종 예비후보로 14일 단수공천을 확정지었다.

이렇게 백 예비후보로 공천이 확정되자 박수천 예비후보가 무소속 출마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23일 박 예비후보에 따르면 박 예비후보는 22일 국민의당을 탈당했고, 25일 오전 무소속 출마 기자회견을 하는 등 본선에 나설 예정이다.

구리시장 재선거는 일단 백경현(새누리), 김점숙(더민주), 백현종(국민의당), 박수천(무소속) 4자 구도로 본선 대결이 펼쳐질 전망이다. 그러나 김점숙 후보와 백현종 후보의 경우 GWDC 사업과 관련 박 전 시장이라는 공통분모를 안고 있어 극적인 변화도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다.

구리시 총선은 이와 조금 다른 분위기다. 구리시 야권은 야권단일화 관련 서로 소 닭 보듯 하는 상황이다. 더민주 윤호중 후보는 야권단일화에 크게 신경 쓰지 않는 모습(본지 3월 16일자 보도 <윤호중 “야권연대만이 필승 조건 아니다”>)이고, 국민의당 정경진 후보도 완주의사를 분명히 밝혀 3자 구도에는 변화가 없을 전망이다.

남양주 더민주 ‘야권연대’ 희망, 국민의당 ‘무슨소리 거대양당이 문제'

한편 더민주 남양주 을, 병 후보들은 21~22일 거대 여당의 독주를 막기 위해 야권연대를 해야 한다며, 야권단일화에 대한 군불을 집히고 있다.

그러나 국민의당 후보들의 입장은 단호해 보인다. 최근 남양주 3개 선거구 국민의당 후보는 14일 기자회견을 통해 “어떠한 형태의 선거연대도 전혀 검토의 대상에 올려놓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천명한다”며 야권연대 불가를 선언했다.

구리시와 남양주시 후보 모두 이제 본선을 앞두고 전력투구 폼을 잡고 있다. 누가 위정자의 반열에 오를지 유권자의 관심은 본선이 치러지는 약 2주간의 기간과 투・개표일인 4월 13일로 옮겨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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