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5일 출마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는 조응천 의원 ©구리남양주뉴스
3월 5일 출마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는 조응천 의원 ©구리남양주뉴스

“호평 백봉지구에 경기도립병원을 반드시 유치하겠다”
“주민 동의 없는 변전소 설치 절대로 용납하지 않겠다”
3선 도전 趙 “앞으로 4년 남양주 최대 도약기 만들 터”

남양주‘갑’ 지역구 국회의원인 조응천(개혁신당) 의원이 3월 5일 남양주시의회에서 다수의 기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출마 기자회견을 했다.

조 의원의 출마는 익히 알려진 사실이다. 그동안 함께 했던 더불어민주당 당원들에게 이미 출마 의사를 밝혔었고, 지난달에는 남양주갑 개혁신당 예비후보로 등록해 출마를 공식화했다. 이날 행사는 출마를 대외에 알리고 그간의 성과와 미래 비전을 공표하는 자리였다.

정치권에 대해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조 의원을 모르지 않을 거다. 그만큼 화제의 중심에 서 있는 인물로 ‘할 말은 한다’류의 비판을 스스럼없이 해 당을 떠나 개혁적인 인사로 인식되는 면이 있다.

요즘처럼 이해타산에 눈먼 시대에 이런 부분은 주목을 받는 부분이다. 저렇게 하면 불리할 텐데, 입을 닫고 있으면 적어도 피해는 없을 텐데, 권력의 속성은 도전을 용납하지 않을 텐데 등의 염려가 있는 반면, 한켠에선 의혹의 시선도 분명히 존재한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도 당을 옮긴 이유에 대한 질문이 있었는데 조 의원은 “방금도 발표문에서 현 정부 실정, 무능에 대해서 비판을 했습니다만, 사실 대한민국에서 모두까기를 저보다 잘하는 사람이 있습니까? 지금도 그렇지 않습니까? 아마 모두까기는 제가 잘 할건데요. 저의 정체성에 대해서는 의심을 하지 않으시리라 봅니다”라고 본연의 정체성을 피력했다.

민주당에 대한 비판은 말할 것도 없다. 발언 하나하나에 국민의 관심이 쏠리는 등 기존 몸담았던 민주당에서 극소수의 비주류로 코너에 몰리면서까지 계속해서 사당화 우려 등 비판을 한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도 정부와 야당을 함께 비판했다. 조 의원은 “국민은 절박한 살림살이에 절망하는데, 국정운영의 책임이 있는 정부는 무능, 무책임, 반민생 행보만 보이고 있다. 법치주의와 민주주의를 파괴하고, 민생, 경제, 외교, 안보 등 국정 전반을 도탄에 빠뜨리고 있다. 무능한 정부와 집권 여당을 견제할 야당은 또 어떤가? 우리의 절박한 삶에 대한 공감도 암울한 경제 현실에 대안을 제시할 의지도 능력도 상실했다. 입만 열면 시대를 거꾸로 돌리고 오로지 강성지지층만 바라보며 기득권과 특정인을 지키고 있다”고 양쪽을 모두 비판했다.

비판 좋다. 그러나 일하라고 뽑아 놓은 국회의원이 중앙에서 차전놀이만하고 지역 일을 등한시하면 주민들로부터 환영받기 어렵다. 그럼 조 의원은 어떨까. 이날 공개한 내용에 의하면 GTX-B 마석역 연장 등 특히 교통에 집중하고, 각종 지역 인프라 구축에도 에너지를 쏟은 것으로 보인다.

이날 조 의원은 지역 일에 대해서 “8년 전 여러분의 절절한 호소를 잊을 수 없다. 왜 우리에겐 교통이 고통이 되는지 언제까지 공공시설과 인프라 부족에 시달려야 하는지 왜 경기도 내에서도, 남양주 내에서도 차별받고 사는지 한 번 놓치면 기약 없는 경춘선과 광역버스, 꽉 막힌 도로와 비싼 통행료, 의료시설 등 각종 인프라가 부족해 다른 지역으로 가야만 하는 서러움을 그 누구보다 잘 알기에 물불 가리지 않고 뛰고 또 뛰었다. 지난 8년간, ‘조응천이 일 하나는 기가 막히게 잘한다’, ‘우리 동네도 변화하는 게 보인다’는 응원에 힘입어 쉼 없이 달렸다”고 말했다.

공약으로는 ▲GTX-B 조기 개통하고 월산답내역 신설 ▲마석역과 평내호평역에 편의‧상업‧문화‧주차시설이 포함된 복합환승센터 건립 ▲6호선 마석역 연장 ▲화도IC 정체 문제 해소 ▲수도권 제1.5순환 고속도로(김포~평내호평~광주) 건설 ▲수석호평 고속도로와 제2경춘국도를 연계해 통행료 인하 ▲M버스 노선 신설과 증차 ▲호평 백봉지구에 경기도립병원 반드시 유치 ▲화도읍에 초등학교 신설 ▲남양주 스포츠가치센터 건립 ▲평내체육문화센터 조기 완공 ▲남양주 동부경찰서와 화도 제3파출소 신설 등을 제시했다.

조 의원은 평내동과 호평동의 최대 이슈인 변전소 신설 건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는데 “평내호평 주민분들께서 걱정하시는 변전소 문제 관련해서도 확실히 약속드린다. 주민 동의 없는 변전소 설치 절대로 용납하지 않겠다”고 못을 박았다.

현역이 제3지대 정당으로 나오는 남양주갑은 이번 총선의 관전포인트 중 하나다. 이 지역 개혁신당 주자는 조 의원이 유일해서, 먼저 본선 후보로 확정된 유낙준 국민의힘 후보, 경선을 통해 3월 6일 밤 후보가 결정되는 민주당 후보 이렇게 3자 대결이 예상된다. 자율통일당 주자도 있으나 아직 선명하지 않아 대진이 가능할지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

조 의원은 “첫날부터 능숙하게 일할 사람 정치꾼이 아닌 우리 지역을 가장 잘 아는 사람 검증된 교통전문가, 예산전문가, 법률전문가가 필요하다. 조응천이 시작한 남양주의 백년대계 사업 조응천이 끝까지 완수해야 중단없는 남양주 발전을 이어나갈 수 있다. (중략) 실력이 검증된 조응천이 3선의 힘으로 앞으로의 4년을 남양주 최대 도약기로 만들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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