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시 “경쟁벌이기보다 서로 협력 상생해야”

이석우(左) 남양주시장과 백경현(右) 구리시장이 7월 28일 남양주시청에서 ‘남양주-구리 상생 발전을 위한 경기북부 테크노밸리 공동유치 양해각서’에 서명하고 있다. ©구리남양주뉴스
이석우(左) 남양주시장과 백경현(右) 구리시장이 7월 28일 남양주시청에서 ‘남양주-구리 상생 발전을 위한 경기북부 테크노밸리 공동유치 양해각서’에 서명하고 있다. ©구리남양주뉴스

‘누구를 위해 종을 울리는 걸까?’ 의구심도 있어
안승남 의원 "TV보다 디지털시티가 더 낫다"

구리시(시장 백경현)와 남양주시(시장 이석우)가 제2 경기북부 테크노밸리(TV) 유치를 위해 손을 맞잡았다.

그간 양시는 제2(2차) 북부TV(동중부 또는 중동부 TV) 유치를 위해 각자 준비를 해 왔으나, 구리시가 공동유치를 제안하면서 양시가 함께 2차 북부TV를 유치키로 했다.

양시는 7월 28일 오전 남양주시청 푸름이방에서 ‘남양주-구리 상생 발전을 위한 경기북부 테크노밸리 공동유치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향후 전방위적 노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구리시는 지난해 6월 1차 북부TV 대상지로 고양시 일산구가 결정 난 직후부터 2차 북부TV 유치에 대한 의사를 천명하고 유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구리시는 사노동 일원을 잠정 후보지로 결정하고 대구리시민 서명운동을 벌이는 등 TV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반면 남양주시는 아직 후보지도 결정하지 않은 상태로, 관련 용역이 끝나는 8월이나 돼야 후보지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남양주시 후보지는 거리, 일원화가 돼야 하는 단지 구성 특성 등에 의해 구리시가 정한 잠정 후보지와 근접한 거리가 될 공산이 크다.

양시가 이날 배포한 보도자료에는 ‘왕숙천을 경계에 둔 양시가 경쟁을 벌이기보다 서로 협력’이라는 표현이 있는데, 구리시는 이미 후보지를 왕숙천변 사노동으로 잠정 결정했다.

말이 잠정 결정이지 구리시청 홈페이지 2차 북부TV 서명 페이지를 보면 엄연히‘경기북부 2차 테크노밸리 구리시 사노동 일원 유치 기원 서명부’라고 돼 있다.

양시는 8월까지 최종 후보지를 결정해서 9월 경기도에 관련 도서를 제출할 예정이고, 도는 내부검토 등 절차를 거쳐 연내 제2 북부TV를 결정할 방침이다.

양시는 구리남양주 입지가 강남 접근성, 다산신도시와 갈매신도시 등 배후도시, 교통편 등에서 유리하다며, 도가 공정한 심사를 한다면 북부TV 유치가 가능하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한편 양시가 추진하고 있는 제2 북부TV 유치전이 내년 지방선거를 겨냥한 ‘액션’이 아닌지 의구심을 나타내는 시선도 있다.

MOU를 체결할 정도면 적어도 개괄적인 계획이 있어야 한다는 시각인데, 혹자는 토지조성비용계획, 건물신축비용분담계획, SOC계획, 기업유치계획 등이 없다고 지적했다.

양시에 재정적으로 부담이 되는 북부TV보다는 현재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디지털시티에 선정되는 편이 낫다는 의견도 있다. 안승남 의원은 이에 대해 “답은 분명하다”고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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