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시・남양주시 사업 후보지 모두 탈락

경기도, 경기북부 테크노밸리 고양시 확정(그래픽=경기도)
경기도, 경기북부 테크노밸리 고양시 확정(그래픽=경기도)

남경필 지사 "내년 경기 중부권 동부권 중 테크노밸리 한 곳 더 선정하겠다"

경기북부 테크노밸리(경기북부TV, 북부TV) 사업지가 고양시 일산구로 결정됐다. 경기도는 당초 일정보다 하루 빠른 29일 오후 북부TV 사업 대상지를 전격 발표했다.

진건읍 배양리와 와부읍 율석리 두 곳을 후보지로 낸 남양주시와 갈매동과 사노동 두 곳을 사업 대상지로 제출한 구리시는 이번 사업 결정에서 제외됐다.

29일 남경필 지사는 오후 2시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양시에 경기북부 테크노밸리를 조성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남 지사는 이날 “자율주행차가 운행되는 등 친환경적이고 산업과 주거는 물론 교육과 문화가 함께하는 완전한 자족형 도시로 조성하겠다”고 고양시 북부TV에 대한 로드맵을 공개했다.

경기도는 고양시 선정이유로 ▲도로, 철도, 항공 등 교통인프라 우수 ▲킨텍스와 한류월드, 영상밸리 등 인프라 확보 ▲행복주택 등 정주여건 우수 ▲높은 기업선호도 등을 꼽았다.

또 인천, 김포공항과 가깝고 외곽순환고속도로와 제 1·2자유로, 2023년 GTX 개통, 지하철 3호선 등 교통여건이 좋은 점도 이번 결정에 반영된 것으로 확인됐다.

2015년 경기연구원이 수도권 소재 기업을 대상으로 입주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조사대상의 58%가 고양시를 1순위로 꼽은 점도 결과에 영향을 미쳤다.

그밖에 킨텍스와 한류월드, 영상밸리 등 인프라와 일산구 일대에 2021년까지 12,500세대의 행복주택지구가 들어서는 점도 고양시 선정에 영향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도시공사와 고양시가 고양시 일산구 일원 30~50만㎡ 규모 부지에 도시개발사업으로 공동 시행하는 북부TV에 대한 총 개발규모, 사업비, 경기도시공사와 고양시간 지분참여율, 역할 분담 등은 7월 중 업무협약을 통해 확정할 예정이다.

이어 공간구상, 토지이용계획 등 개발 컨셉을 구체화 한 세부조성계획은 10월 완료, 2017년 9월 도시개발구역 지정, 2018년 3월 실시계획인가를 거쳐 2018년 상반기 부지조상공사에 들어가 2020년 입주할 예정이다.

경기도는 북부TV를 공유도시, 에너지자립형 친환경 도시, 사물인터넷을 이용한 통합관리도시로 조성할 계획으로, 판교~광교~동탄을 잇는 경부축과 함께 고양~상암~광명시흥을 잇는 서부축을 경기도의 양대 성장축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경기도는 북부TV에 스마트 오피스, 공유업무 공간 등을 설치해 스타트업과 중소기업이 별도의 업무 공간 없이도 자유롭게 업무를 볼 수 있도록 할 예정이며, 또 연료전지, 태양광발전 등을 도입해 에너지자립도를 높이고, 도시 내 시설물은 사물인터넷(IoT)을 통해 관리할 방침이다.

도에 따르면 북부TV에는 ▲방송·영상·문화·IT기반의 VR콘텐츠산업 ▲고화질 디지털방송(UHD) 등 방송영상장비 및 관련 콘텐츠 산업 ▲화상진료, U헬스 등으로 대표되는 첨단의료산업 ▲한류월드 등 문화관광 인프라를 활용한 의료관광(건강검진, 의료성형 등) 등이 집약될 전망이다.

북부TV가 추진되면 대규모 신규투자와 고용창출 효과도 예상된다. 경기도가 올해 1월 확정한 경기북부 10개년 발전계획에 따르면 경기북부지역에 TV가 조성될 경우 부지 조성과 공공・민간분야 건축사업을 통해 약 1조6천억원의 신규투자와 조성 완료 후 1,900여개의 기업 유치, 약 1만8천명의 직접고용 효과가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남 지사는 이날 “중부권과 동부권 가운데 테크노밸리 입지 여건이 가장 성숙된 곳 1개소를 선정해 내년에 추가 지정할 예정”이라며 중동부TV에 대한 향후 계획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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