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아파트 매매가 상승세 지속

2016년 5월 전국 주택 매매 및 전세시장 동향(그래픽=KB국민은행)
2016년 5월 전국 주택 매매 및 전세시장 동향(그래픽=KB국민은행)

전국 아파트 매매가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전세가격도 고공행진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KB국민은행의 2016년 5월 전국 주택 매매 및 전세시장 동향에 따르면 경기도의 아파트 매매가대비 전세가격 비율(전세가율)은 77.7%로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런 전세가 고공행진은 전국적으로도 비슷해서 인천 74.7%, 서울 75.0%, 수도권 76.4%로 전국 평균 75.2%를 기록했다.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 상승이 이어지면서 서울 아파트의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도 첫 75%대에 도달했다.

이는 지난 달(74.8%)보다 0.2%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서울 강북지역의 경우 전세가율이 전국 평균(75.2%)을 웃도는 77.7%로 조사됐으며, 서울 강남지역은 72.6%로 나타났다.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전세가율 80%대 자치구는 서울 성북구(84.3%)와 성동구(81.0%) 구로구(81.2%), 중구(80.1%), 동작구(80.0%)의 5곳으로 조사됐다. 올 2월 전세가율 80%대는 성북구와 성동구 2곳이었으나 3개월 만에 새롭게 3개 구가 80%대로 진입했다.

수도권(76.4%)의 경우도 전국 평균(75.2%)을 웃돌며 의왕(84.0%), 안양(82.1%), 고양(81.3%), 군포(81%), 의정부(81.1%) 등이 80% 대의 높은 전세가를 형성했다.

반면 지방 5개광역시는 73.6%로 조사돼 전국 평균(75.2%)을 밑돌았다. 지방 광역시 중에서 광주(77.1%)가 가장 높았으며 대구(75.3%), 대전(73%), 울산(71.8%), 부산(71.4%)이뒤를 이었다.

서울 연립주택의 매매가격대비 전세가격 비율(전세가율)은 68.8%로, 70%대에 근접한 것으로 나타나 연립주택 전세가도 만만치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단독은 45.1%로 매매가대비 전세가율이 비교적 낮았다.

국민은행 관계자에 따르면 봄철 이주수요가 마무리 되는 등 비수기에 접어들고 있으나 서울에서 수도권으로 저렴한 매물을 찾아 유입되는 수요가 많은 의왕, 안양, 고양, 군포, 의정부 등은 계속 높은 전세가율을 보이고 있었다.

한편 2016년 5월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월 대비0.07% 상승했다. 이는 4월 상승률(0.03%)에 이어 2개월 연속 상승한 것으로 매매가 상승이 지속되고 있는 현상을 반영했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월대비 0.28%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4월의 상승률(0.12%)에 이어 2개월 연속 상승폭이 증가한 것.

이는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0.07%)을 4배 이상 웃도는 수치로 특히 강남구(0.55%), 서초구(0.61%), 송파구(0.38%) 등 강남 3구와 서대문구(0.45%), 마포구(0.39%), 강서구(0.38%) 등이 상승세를 주도했다.

지방 5개 광역시 (-0.04%)는 3월(-0.02%)과 4월(-0.01%)에 이어 3개월 연속 하락한 것으로 조사돼 서울과 대조를 보였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서울 강남 3구는 재건축 예정단지 및 투자부담이 적은 소형 평형 매물이 빠르게 소진돼 매물이 귀한 상태”라며 “서대문구와 마포구 등도 전세가격 상승과 전세물량 부족에 따른 여파로 소형 아파트 매입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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