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제주, 울산 ‘강세’
단독주택 매매가 상승률, 아파트 상승률 앞서
아파트 전세 선호도 여전히 높아
올해 들어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이 수도권은 소폭 상승한 반면 지방광역시는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KB은행이 28일 발표한 ‘2016년 4월 전국 주택 매매 및 전세시장 동향’에 따르면 올 들어 4월말까지 지역별 매매가격은 서울(0.45%), 수도권(0.37%), 지방 5개 광역시 0.12%로 5개 시의 경우 3월(-0.02%)과 4월(-0.01%) 2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대구(-0.93%)와 대전(-0.05%)은 4개월 연속 하락했으며, 광주(-0.03%)는 2개월 연속 하락했다.
반면 울산은 1.03% 상승해 전국 평균(0.21%)을 크게 웃돌았다. 특히 제주는 3.42% 상승해 동기간 전국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울산의 경우 근로복지공단, 한국산업인력공단 등 10여개의 공공기관이 이전 또는 이전이 예정돼 있어 매매가 상승을 견인했다.
그러나 대구의 경우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입주 예정인 아파트 단지가 많고 분양 예정인 단지도 많아 가격 하락에 대한 불안감으로 작용했다.
대전은 세종신도시가 자리를 잡아감에 따라 수요층이 세종시로 빠져나가는 현상이 나타나 매매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KB은행에 따르면 2016년 4월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 30년간 4월 평균 상승률인 0.67%에는 크게 미치지 못해 0.03% 상승하는데 그쳤다.
그러나 이는 대출규제 강화와 주택거래량 감소에도 불구하고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으로, 올해 들어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은 0.21%를 기록했다.
한편 전국의 단독과 연립의 경우도 전월 대비 각각 0.06%, 0.06%씩 상승해 완만한 상승세를 이어갔다.
특히 올해에는 단독이 0.32% 상승해 연립(0.23%)과 아파트(0.21%) 상승률보다 높은 상승폭을 기록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국내외 경기가 불투명한 가운데 5월 이후 주택담보대출 규제 강화가 지방지역으로 확대되고 신규주택 공급과잉 우려 등으로 소비심리가 위축되고 있으나, 서울 강남 3구는 재건축 단지의 매매가 상승 분위기와 소형 평형의 품귀현상 등이 나타나고 있어 매수문의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고 밝혔다.
한편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은 30년간 4월 평균 상승률인 0.97% 보다 크게 낮은 전월 대비 0.13% 상승하는데 그쳤다.
그러나 올해 들어 아파트 전세가격은 0.72%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 수도권을 중심으로 여전히 전세란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올 들어 4월말까지 지역별 전세가격은 서울 1.22%, 수도권 1.08%로 1%대의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지방 5개 광역시는 0.44%로 완만한 상승세를 보였다.
반면 대구는 매매가격의 하락과 함께 전세가격(-0.58%)도 4개월 연속 하락했다.
제주의 경우는 아파트 매매가 상승과 더불어 전세가격도 동반 상승해 1.90% 상승률을 기록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올해 들어 전국 최고의 매매가격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는 제주는 중국, 일본 등의 외국인 투자 수요가 꾸준하고, 창업 및 정착을 꿈꾸는 국내 이주 인구도 늘어나 매수 문의와 전세가격 상승이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전국의 단독과 연립 전세가격도 전월 대비 각각 0.06%, 0.08%씩 상승하며 완만한 상승세를 이어갔다.
올해 들어 전세가격은 아파트 0.72%, 연립 0.53%, 단독 0.42% 순으로, 여전히 아파트에 대한 전세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