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아파트 전세가 상승률, 지방보다 2배 높아

2015년 아파트 매매가 상승율 및 지역별 아파트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자료제공=KB국민은행)
2015년 아파트 매매가 상승율 및 지역별 아파트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자료제공=KB국민은행)

아파트 전세가, 매매가격 대비 74% 첫 돌파
대구 매매가 상승세, 지난해 8.30% 이어 올해 11.24% 고공행진
단독・연립 매매가 2~3%대 상승률 기록

올 한해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2011년에 이어 두번째로 높은 연간 상승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KB국민은행이 31일 발표할 2015년 12월 전국 주택 매매 및 전세시장 동향에 의하면 올해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5.06% 상승했다.

이 같은 수치는 지난해 상승률인 2.43% 보다 2.63%p 높은 것으로 글로벌 금융위기가 있었던 2008년 이후 2011년(9.60%) 상승에 이어 두번째로 높은 연간 상승률이다.

지역별로는 5개 광역시(6.43%), 수도권(5.61%), 서울(5.56%), 기타지방(2.14%) 순으로 지방광역시의 매매가 상승세가 높았다. 

특히 대구지역은 지난해의 8.30% 상승에 이어 올해도 11.24%의 높은 상승률로 상승세를 주도했으며, 광주지역 또한 올해 6.53% 상승해 지방광역시 평균을 넘어서는 상승률을 보였다. 

시/군/구 단위로는 김포(9.19%), 군포(8.30%), 하남(7.97%), 제주/서귀포(7.88%), 포항 북구(7.75%) 순으로 전국 평균을 웃도는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전국의 단독과 연립의 경우는 각각 3.29%, 2.72% 매매가 상승률을 기록했다. 

한편 전세가격도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올해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은 6.11%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상승률은 지난해의 상승률 4.36% 보다 1.75%p 높은 수치이다. 

지역별로는 서울(9.57%), 수도권(8.33%), 5개광역시(4.61%), 기타지방(1.92%) 순으로 서울 수도권이 지방보다 2배 이상 높은 전세가 상승률을 기록했다.

시/군/구 단위로는 서울 성북구(12.49%), 영등포구(12.31%), 대구 수성구(12.20%), 경기 하남(11.98%), 서울 강서구(11.95%) 등이 10%를 초과하는 상승률을 기록했다. 

국민은행에 따르면 올해 주택시장은 수도권과 비수도권 모두 가격상승이 이루어 졌고, 특히 수도권 주택경기의 회복세와 지방광역시의 상승률이 높게 나타났다.

하지만 가격 상승에 따른 피로감 누적과 미국 금리인상 영향, 내년 2월 시행 예정(수도권)인 ‘가계부채 종합 관리방안’ 등 영향으로 가격상승 속도가 둔화 될 것으로 전망된다. 

전국의 아파트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전세가율)은 전달보다 0.3%p 상승해 처음으로 74.0%에 진입했다.

이는 2014년 12월 70.0%대를 기록한 이후 계속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최고점을 연신 경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세가율 80%대를 돌파한 성북구(82.6%), 강서구(80.1%) 2개구를 제외한 대부분의 자치구가 70%대의 높은 전세가율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동작구(79.9%), 구로구(79.0%), 성동구(78.1%) 등도 80%대에 근접하는 높은 전세가율을 기록하고 있으며 서울도 73.4%를 기록,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74.7%), 5개광역시(72.8%), 기타지방(73.7%) 등 전국적으로도 70%대의 높은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을 기록하고 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전세시장의 비수기인 연말임에도 수도권의 전세 매물 부족 및 가격상승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며 “전세가율 70~80%대 형성으로 전세난에 지친 실수요자들이 매매로 돌아서려는 수요가 많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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