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어르신과 대화하고 있는 안만규 예비후보(사진=안만규 캠프)
지역 어르신과 대화하고 있는 안만규 예비후보(사진=안만규 캠프)

손 움직여 치매 예방, 만든 제품으로 생활비 벌고 1석 3조
공공 실버타운 조성, 파크골프장 권역별 설치 공약

개혁신당 주자로 남양주‘을’에 출마한 안만규 예비후보가 차별화된 노인 공약을 들고 나왔다.

일반적으로 노인 공약은 ‘복지’에 치우치는 면이 없지 않다. 그런데 안 예비후보의 노인 공약은 노인의 여가와 복지는 물론 일자리까지 챙기는 섬세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안 예비후보는 26일 2호 공약이라며 ‘어르신이 행복한 남양주’ 공약을 발표했다. 제시한 공약은 ▲스마트 경로당 구축 ▲공공 실버타운 도입 ▲파크골프장 권역별 설치, 세 가지인데 세부 내용이 비교적 참신하다.

안 예비후보는 남양주 내 166곳의 경로당 중 접근이 용이하고 일정 규모가 있는 경로당을 권역별로 균형 있게 선정해 스마트 경로당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안 예비후보의 경로당은 건강과 관련한 프로그램과 노인이 익혀야 하는 키오스크 등 학습은 기본이고, 공예 등 무엇인가를 배워서 지역 특산품을 개발하고 판매하는 일자리 창출 공간이다. 일자리가 곧 최고의 복지라는 말이 있듯이 여가를 활용해 제품을 만들고 또 팔아서 스스로 생활비를 버는 것은 노인들이 바라는 의미 있는 삶이요 보람 있는 삶이다.(사회적기업화化)

경로당에서 창출할 수 있는 일자리는 또 있다. 노인심리상담사를 양성하는 교육 프로그램을 이수할 수 있도록 하는 기능을 부여해, 여기서 배출된 인력을 노인을 대상으로 상담하게 하면 같은 노인이라 심리적 부담도 덜한 1석 2조의 일자리 창출 방안이 된다.

이건 경로당 자체를 바라보는 패러다임이 다른 것을 의미한다. 안 예비후보는 스마트 경로당 구축은 시설의 첨단화라는 일차원적인 발상에서 벗어나 ▲건강 ▲상담 ▲평생 학습 세 가지 기능을 갖추도록 해서 어르신의 여가와 건강을 책임지는 시설로 기능을 강화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안 예비후보는 건강이 비교적 녹록지 않은 황혼 노인들이 사는 방식도 들여다봤다.

안 예비후보에 따르면 실버타운에 대한 고령층의 선호가 높지만 보증금과 월세가 너무 높아 고액의 연금생활자나 부자인 자녀를 둔 부모가 아니면 엄두를 내기 어려운 게 현실이다. 또 요양원 등 전문노인시설의 경우 보증금이 수천만원에 달하고, 매월 내는 돈도 비교적 많아 적잖은 부담이 된다.

안 예비후보는 이런 문제들을 ‘공공방식’으로 풀길 원한다. 노인 관련 각종 제도에서 재정이 누수되는 부분을 잘 점검하고 그 예산 등을 활용하면 선호도가 높은 실버타운을 공공으로 조성할 수 있다는 게 안 예비후보 생각이다.

안 예비후보는 내실 면에서도 공공 실버타운이 앞서가야 한다는 관점이다. 일본의 ‘버스가 오지 않는 버스정류장’ 등과 같은 치매 예방 및 관리 체계 및 시설을 함께 도입해 노인의 삶의 질을 높여야 한다는 복안이다.

세 번째 공약은 노인 건강과 여가 선용에 좋은 방안으로 제시되고 있는 파크골프장이다.

안 예비후보에 따르면 파크골프장 권역별 설치는 어르신들의 요청이 가장 많았던 사안이다. 현재 남양주 관내 설치된 파크골프장은 두 곳에 불과하다. 한 곳은 다산동에 위치한 남양주파크골프장, 한 곳은 별내동에 위치한 남양주장애인파크골프장.

안 예비후보는 “최소 권역별 한 곳 설치가 필요하다. 설치 및 운영을 위한 예산을 투입할 뿐만 아니라 관련 대회를 지속적으로 개최할 수 있도록 주선하는 등 시설 활용도를 높이고 지역민 간 화합을 도모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안 예비후보는 평소 밥상머리 교육을 강조하는 등 인륜을 중시한다. 노인에 대한 태도를 보면 안 예비후보의 생각을 알 수 있는데 “어르신이 행복한 남양주를 만들겠다. 어르신이 살기 좋은 남양주를 만들겠다. 남양주시의 노인 인구가 전체 인구의 16.7%에 달한다. 오늘의 어르신들이 오늘의 남양주를 만드셨다. 보답하는 것이 우리의 책무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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