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남양주비상행동, 남양주시민사회연대, 남양주종교인평등연대 7월 27일 기자회견 ©구리남양주뉴스
기후위기남양주비상행동, 남양주시민사회연대, 남양주종교인평등연대 7월 27일 기자회견 ©구리남양주뉴스

"국민 안전 위협하는 문제에 여야 따로 있을 수 없다"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가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남양주시의 3개 연대체가 시의회가 적극적으로 지역민의 의사를 중앙정부에 전달해줄 것을 촉구했다.

기후위기남양주비상행동, 남양주시민사회연대, 남양주종교인평등연대는 7월 27일 남양주시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의회가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방출 결정에 따른 해양오염 방지 및 국내 수산업 보호 대책 마련 촉구 결의안’을 채택할 것을 촉구했다.

주최 측에 따르면 남양주시민사회연대는 40여개 단체의 대표성을 띤 단체고, 남양주종교인평등연대는 카톨릭, 기독교, 불교, 원불교 등 종교계의 30여명이 참여한 단체다. 기후위기남양주비상행동은 지난 2021년 초 65개·명의 기관·단체·개인이 참여해 결성한 단체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가톨릭 김규봉 신부, 성공회 김태근 신부, 감리교 이영길 목사, 불교 적경 스님, 원불교 이흥진 교무, 남양주시민사회연대 양홍관 공동대표 의장·김서희 사무국장, 비영리민간단체 남양주 (창현) 지구학교 김미영 대표, 창현성당 탄소중립 생활실천단 생태환경분과 장경선 분과장·황보경 부분과장, 비영리민간단체 화도농민장터 홍옥자 대표 등이 참여했다.

발표한 문건에 의하면 최근 한 시의원은 의회에서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투기 관련 5분 자유발언을 하려고 했으나 뜻을 이루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연대체들은 이런 일련의 상황과 관련 시의회의 전극적인 협조를 희망하고 있다.

이날 사회를 본 문경희(남양주시민사회연대 상임사무국장) 전 경기도의회 부의장은 “대의기관인 시의회에 시민들의 불안한 마음을 전달하기 위해서 나왔다. 시의회가 지역의 결연한 의지를 중앙정부에 전달해 줄 것을 강력하게 촉구한다. 국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문제는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는 문제다”라며 시의회의 전향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다음은 이날 발표한 기자회견문 전문이다.

<기자회견문>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는 것은 국가의 존재의 이유이며, 가장 중요한 책무이다. 정부는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방사성 오염수 해양 투기 결정을 강력히 규탄하고, 해양 방류 추진 철회를 강력히 요구해야 한다.

일본 정부는 후쿠시마 방사성 오염수 해양 방류를 공언하고 있다.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은 오염수를 장기간에 걸쳐 저장하고 처리하면서 방사능 피해를 줄일 수 있는 최선의 기술을 적용하는 방식 대신 오염수를 태평양에 투기하는 비용이 가장 적게 드는 방식을 선택했다. 과학적이지도 안전하지도 않은 결정이다.

"후쿠시마 원전에 저장된 처리수의 방출은 일본 정부의 국가적 결정이며, 이 보고서는 그 정책을 권고하거나 지지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습니다”라는 책임 회피성 IAEA 보고서 서문의 표현은 논란을 더 키우고 있다.

후쿠시마 방사성 오염수 해양 방류 결정에 대해 국제 사회의 우려가 크다. 유엔 인권위원회가 ‘깊은 유감’이라는 성명을 발표했고, 유엔 독성물질 및 인권 특별보고관은 일본 정부가 ‘처리수’라는 표현을 사용하며 여론을 호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일본 후쿠시마현 어업협동조합연합회는 지난달 30일 총회를 열고, ‘오염수 해양 방류 반대’ 특별 결의를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일본 방사성 오염수 해양 투기 결정으로 남양주시민이자 대한민국 국민인 우리 시민들의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

오염수 해양 투기로 인한 해양오염과 수산업 등 피해 위험이 우려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남양주시의회에서는 일반시민들의 대의기관인 시의원이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투기 관련 5분 발언을 하고자 하였으나 그 기회조차도 거부당한 상황이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는 일에 여·야가 있을 수 없다. 남양주시의회 또한 남양주 시민인 우리 국민의 안전과 국익을 최우선으로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방사성 오염수 해양 방류 결정 철회에 힘을 모아야 한다.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방사성 오염수 해양 투기 저지를 위해 기후위기남양주비상행동, 남양주시민사회연대, 남양주종교인평등연대등 남양주지역의 3개 연대체는 「일본 방사성 오염수 해양투기 저지」를 위해 다음과 같이 정부와 남양주시 그리고 남양주시의회에 요구한다.

- 다 음 -

하나. 정부는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방사성 오염수 해양 투기 결정을 강력히 규탄하고, 국제사회와 연대하여 오염수 방류 저지에 나서라

하나. 남양주시는 시민의 피해가 없도록 대책을 마련하라

하나. 남양주시 의회는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저지를 위한 결의안을 만들고 즉각 채택하라

2023년 7월 27일

기후위기남양주비상행동 / 남양주시민사회연대 / 남양주종교인평등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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