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공구 일부 내년 말 준공, 3공구 실시설계 중

국지도 86호선 와부(월문)~설악 사업 중 남양주시 와부읍 주민들이 개선을 희망하는 와부구간 도로(사진=네이버 지도 캡처)
국지도 86호선 와부(월문)~설악 사업 중 남양주시 와부읍 주민들이 개선을 희망하는 와부구간 도로(사진=네이버 지도 캡처)

남양주시 와부읍 주민들(‘와부읍 국지도 86호선 확장추진위원회’)은 10,966명이 서명한 건의문을 최근(5월 26일) 남양주시와 남양주시의회에 전달했다.

건의문은 마을의 주요 도로인 국지도의 선형을 바로 잡고, 도로 폭을 기존 왕복 2차로에서 왕복 4차로 넓혀달라는 내용으로 최종 전달지는 국토교통부다.

추진위는 건의문에서 “지금이라도 장관님 주도하에 그동안 소외되었던 국지도 86호선 와부지역 8.7km 구간(4차로 확장)을 국도·국지도 5개년 계획에 반영하고, 실천 단계에서도 국토교통부와 지방정부가 뜻을 모아 하루속히 개선될 수 있기를 지역 주민들 10,000여명의 뜻을 모아 간곡하게 부탁드린다”고 요청했다.

와부주민이 간절히 개선을 바라는 도로는 국지도 86호선의 월문사거리(농협하나로마트사거리)부터 화도읍 차산리 경계까지의 구도로 구간을 말한다.

2012년 이 구간이 포함된 국지도 86호선 와부(월문)~설악 28.7㎞ 2차로개량 사업이 제3차 국도·국대도·국지도 5개년 계획에 반영돼 기대를 낳았으나, 와부 구간(1공구, 남양주시 와부읍 월문리~화도읍 차산리)은 지금까지 설계비 반영조차 없는 등 성과가 전혀 없는 상황이다.

반면 2공구와 3공구는 사업에 진척을 보이고 있다. 2공구(남양주시 화도읍 차산리~양평군 서종면 수입리)의 일부인 화도읍 창현리~금남리 5km 구간이 2016년 8월 발표된 제4차 계획에 반영돼 4.3km 구간에 대한 사업이 한창 추진 중인데 내년 말 준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3공구(양평군 서종면~가평군 설악면) 소식도 들린다. 경기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 서울지방국토관리청이 현재 3공구에 대한 실시설계를 하고 있으며, 2024년 상반기 설계도서가 나올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와부 쪽만 꿩 꿔 먹은 소식이 된다. 와부주민들의 박탈감이 더욱 클 수밖에 없는 상황인 것.

실제 주민들의 실망감은 이만저만이 아니다. 건의문에 “제4차 계획에서는 와부~화도 구간 중 화도지역 5km만 일부 반영돼 와부지역 주민들의 실망감은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었으며 제5차 계획에서는 언급조차 되지 않아 실망은 분노로 바뀌고 있다”고 밝힐 정도로 격앙된 분위기가 역력하다.

이런 안타까운 분위기는 정치권도 공감하는 내용이다. 건의문을 전달하기 위해 의회를 방문한 주민들에게 김현택 남양주시의회 의장은 “그동안 국가지원지방도 86호선 와부 구간의 문제로 통행에 많은 불편함을 겪으신 시민분들께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깊은 안타까움을 표했으며 “의장으로서 소관 상임위, 집행부와 긴밀하게 소통하며 국지도 86호선 와부 구간이 조속히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주광덕 남양주시장 역시 “와부읍 주민들과 추진위의 뜻에 깊이 공감한다. 시에서도 와부읍 주민들의 불편을 해소할 수 있도록 대책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와부 구간 사업이 이뤄지기 위해서는 타당성조사가 선행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사업성이 어떻게 확보될지 다방면의 연구가 필요해 보이며, 정치권의 노력 또한 동반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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