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 83.4%, 포천 89.8% 등 경기북부 다시 발생

부화하고 있는 꽃매미 약충(사진=경기도농업기술원)
부화하고 있는 꽃매미 약충(사진=경기도농업기술원)

꽃매미・미국선녀벌레・갈색날개매미충 전년보다 2~3일 일찍 부화 전망

외래해충인 꽃매미 알 월동생존율이 역대 최고치인 88.9%를 기록했다.

13일 경기도농업기술원은 지난달 안성(87.2%), 평택(91.1%), 화성(93.8%), 포천(89.8%), 파주(88.1%), 가평(83.4%) 등 도내 6개 지역 꽃매미 알 3,000여 개를 채집·분석한 결과 이 같은 결과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지난해 대비 꽃매미 알 수량은 20%, 부화율은 7.7%씩 높아졌다. 특히 이번 월동생존율은 2010년 첫 조사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2014년 68.9%, 2015년 82.2%, 2016년 81.2%)

꽃매미의 월동생존율은 8~10월 중 산란된 알이 겨울철의 낮은 온도에도 죽지 않고 살아남은 비율이다.

생존한 알은 5월 중 부화한 뒤 농작물의 양분을 빨아먹고 배설물을 배출해 생육을 방해하고 상품성을 떨어뜨린다.

이처럼 꽃매미 알의 월동생존율이 높아진 것은 올 겨울 평균기온이 평년보다 따뜻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 12월부터 1월까지 경기지역 평균기온은 1.6℃로 평년 평균인 1.2℃보다 0.4℃ 높게 나타났다.

농기원은 높은 온도가 계속될 시 꽃매미, 미국선녀벌레, 갈색날개매미충 등 봄철 농작물 피해를 일으키는 외래해충의 부화시기가 전년보다 2~3일 빨라질 것으로 예측했다.

이들 매미충의 예상 부화시기는 꽃매미는 5월 5일, 미국선녀벌레는 5월 12일, 갈색날개매미충은 5월 15일이다.

농기원은 월동알이 부화하기 전에 나무껍질과 함께 벗겨 내거나 소각하고 부화한 어린 벌레를 일제히 방제해야 한다고 농가에 당부했다.

경기도농업기술원 2017년 외래 매미충류 월동현황 조사 ※ 난괴수: 10주당 알 덩어리 수
경기도농업기술원 2017년 외래 매미충류 월동현황 조사 ※ 난괴수: 10주당 알 덩어리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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