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 분노 ‘부글부글’

자료사진 (해당 기사 내용과 상관없음)
자료사진 (해당 기사 내용과 상관없음)

피해 학부모 ‘이건 학대가 아니고 고문이에요’

정부가 어린이집 아동폭력을 근절하겠다고 의지를 표명하고 있지만 일선에선 여전히 믿기지 않는 아동폭력이 존재하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31일 남양주시 한 어린이집에 아동을 보내고 있는 A양(4) 부모가 학교폭력상담전화 117로 충격적인 내용의 신고를 해 왔다.

“선생님이 아이를 바늘로 찌르는 것 같아요”

해당 부모는 117에 신고함과 동시에 JTBC 뉴스에도 이를 제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방송에 의하면 해당 교사는 바늘로 찌르는 것에 그치지 않고 피부 속에 바늘을 수분 간 뒀다 뺀 것으로 전해졌다.

아동을 밀치거나 때리는 범주를 넘어서 가히 엽기적이기까지 한 이번 사안을 두고 학부모들은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다.

해당 지역의 한 인터넷 커뮤니티 회원 ㄱ 씨는 ‘아이들을 각종 바늘 종류로 찌르고 심지어는 바늘을 몇 개씩 꼽고 5분 동안 두고... 찌르는 것도 살을 꼬집듯이 들어서 관통해서 찌르고... 한둘이 아니고 애들 대부분... 세상에...’라며 충격을 감추지 않았다.

또 다른 회원 ㄴ 씨도 ‘진짜 상냥했어요. 다들 정말 그런 얼굴들 중에 한 사람이었다는 거잖아요. 진짜 징그럽네요. 인천 어린이집 때 보다 더 분노가 치미네요. 살을 관통해서 애들을 찌르고 나중에 뺀다니 그게 인간인가요?’라며, 분노감을 드러냈다.

그리고 같은 커뮤니티 회원 ㄷ 씨는 ‘이것도 방금 일어난 일 같지만 처음 사실을 안 부모가 열심히 파헤쳐서 방송에 나온 걸로 알고 있어요. 절대 아니라고 하더니 방송 타니까 적극 협조 한다니... 이제야 사태파악 하는 뻔뻔함’이라며, 관리자의 책임 소재를 따져 물었다.

또 다른 회원 ㄹ 씨는 ‘XX 지역에도 많아요. 단지 쉬쉬해서 알려지지 않았다 뿐이지 저희 아이도 맞아서 안 다녀요. CCTV가 없어서 증거를 잡지 못해서 신고를 못한 것뿐'이라며, 수면 아래 밝혀지지 않은 어린이집 아동폭력이 더 있음을 시사했다.

피해를 호소하고 있는 학부모들에 의하면 폭력의 대상이 됐던 아이들은 해당 어린이집 등교를 심하게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이트 회원 ㅁ 씨는 ‘이게 말이 되느냐고요. 주사만 봐도 울고불고 싫다는 아이들인데 바늘에 찔리고도 아프다 무섭다 울지도 못하고 엄마들은 이런 일 생각도 못하고 유치원 가시 싫다는 아이 달래고 혼내서라도 보냈는데 돌아온 게 이런거라니 아이들이 불쌍하고 부모 입장에서 아이들에 미안하고 죄스럽네요’라며 심경을 토로했다.

그렇지만 해당 교사는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남양주경찰은 칫솔∙치약을 가지고 오지 않아서 벌을 받았다는 진술 등 현재까지 아동 2명의 진술을 확보한 상태로, 추가로 피해를 호소하는 3명 아동에 대해서도 진술을 확보할 예정이다.

경찰은 사건 조사가 순차적으로 진행되는 관계로 해당 교사에 대한 참고인 신분 조사만 진행됐고, 아직 피의자 신분으로는 전환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현재 경찰은 CCTV 분석과 관계자 소환 조사 등 추가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지난달 15일 경북 구미에서도 한 어린이집 교사가 장기간에 걸쳐 아이들 멱살을 잡고 발로 차고 바늘로 찌르기도 하고 남자 아이의 경우 성기를 때리기도 했다는 학부모 진술이 나와 충격을 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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