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총선 “중도층 누가 많이 가져오느냐가 성패 좌우”

1월 9일 출마 기자회견에서 국회의원 불체포특권 포기 서약을 한 이인희 예비후보(사진 제공=이인희 캠프)
1월 9일 출마 기자회견에서 국회의원 불체포특권 포기 서약을 한 이인희 예비후보(사진 제공=이인희 캠프)

당내 경쟁 상관없이 “우리는 하나가 돼야 한다” 강조
국회의원 불체포특권 포기 서약도
李, 國·民 모든 예비후보들에게 함께 포기하자 권유

지난 6일 출마 기자회견을 예고한 이인희 국민의힘 중앙위 교통분과 부위원장이 9일 예비후보 등록(남양주'갑')을 마치고 호평동 주민자치센터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했다.

이 예비후보는 자신의 강점이 무엇인지 세세하게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는데, 외연 확장 및 중도층 흡수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 예비후보는 이에 관해 “제가 좀 가장 경쟁력이 있는 후보가 아닐까 생각한다. 이번 선거의 핵심은 중도층을 누가 가지고 오느냐다. 원래 좌우 양극단은 정해져 있고 중도층을 누가 많이 가져오느냐에 따라서 성패가 좌우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예비후보는 이번 22대 총선은 어느 때보다 중도층 흡수가 중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그리고 자신이 이 부분에 대한 최적의 적임자라고 생각하고 있다.

이런 생각을 하는 이유는 이 예비후보의 경험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이 예비후보는 범여권 인사로 분류되는 주자인데, 그간 정치개혁을 실험하는 제3지대에서 선거에 출마한 이력이 있고 지난 대선 과정에 국민의힘에 합류해 실험이 아닌 실천을 하겠다는 의지를 갖고 있다.

이 예비후보는 만만치 않았던 경험이 양단의 정치를 선호하는 국민뿐 아니라 숱한 중도층에 대한 이해도 깊게 한 계기가 됐다고 인식하고 있다. 실제 지역 현장에서 한 봉사 등도 실효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 예비후보에 따르면 심지어 민주당을 선호하는 시민들조차 지지 의사를 밝히는 경우가 있는 모양이다.

이 예비후보가 자신에 대해 소개하는 것을 축약하면 ‘인물론’이다. 모든 분야가 그렇듯 시야가 매우 중요해서 어디를 배려하고, 무엇을 해야 하는지 등 전체를 조망하는 것이 중요한데, 행정, 정책, 도시계획, 교통인프라, 상업인프라, 의료인프라, 일자리, 문화예술, 신도시·구도심 균형발전, 규제 등 꼭 필요한 분야에 대한 이해도가 깊다는 게 또 하나의 발언 요지다.

이 예비후보는 남양주시민들의 니즈를 정확하게 파악해서 지역발전을 도모해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그런데 현재 남양주시는 시장도 국민의힘이고 시도의원도 다수가 국민의힘 소속이라는 것이 긍정적인 요소라고 생각하고 있다.

이 예비후보는 “완전 다 파란색이었지 않습니까? (그런데 지금은 그렇지 않다) 우리 모두 하나가 돼 좋은 아이디어 이런 거 많이 발굴해서 저희 국회의원들은 열심히 국비 가져오고 도의원들은 도비 가져오고 그래서 시비와 함께 지역의 굵직굵직한 사업 그리고 시민들이 (원하는) 꼭 해야 되는 그런 사업 만들어서 가자는 게 제 생각이고 앞으로 해야 할 일이다. 그게 가장 핵심이다”라고 말했다.

이 예비후보는 국회의원이 할 일은 돈을 가져오는 것이라고 재차 말했다. 이는 그만큼 지역발전을 위해서는 예산확보가 중요하다는 말인데 “국회의원이 할 일은 딴 거 없다. 돈 많이 가지고 와서 우리 지역에서 공무원들이 열심히 지역을 발전시킬 수 있도록 해야 된다. 그게 제 역할이라고 생각한다”고 의지를 밝혔다.

이 예비후보는 개괄적인 공약들도 소개했다. ▶경춘선과 수인~분당선 직결로 강남 30분 생활권 ▶GTX-B 조기착공 ▶수석~호평 민자고속도로를 오남~진접까지 연장 ▶종합병원 유치로 의료복지향상 ▶화도 구도심 도시재생사업지원을 통한 지역균형발전 및 지역경제활성화 ▶한국잡월드(어린이 직업체험관) 같은 눈높이에 맞춘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테마형 복합문화공간 조성 ▶지역사회 중심의 돌봄 체계 강화 ▶휴양복지가 활성화되는 복지문화도시 조성 등이 이 예비후보의 대표 공약이다. 이 예비후보는 추후 분야별 등 공약을 발표할 때 더 자세한 내용을 공개할 예정이다.

적어도 이인희발 분열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어느 당이건 경선 등 경쟁 후유증으로 같은 당 후보를 돕지 않는다거나 비토하는 일이 생길 수 있으나, 적어도 이 같은 일은 이 예비후보를 통해서는 있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 예비후보는 당내 경쟁을 한 뒤 만약 선택되지 않으면 선택된 후보를 최선을 다해 돕겠다는 생각이다. 이는 단지 생각이나 말로 끝나는 게 아닌 실제 표현도 있었는데, 이 예비후보는 얼마 전 함께 경쟁하는 예비후보들을 직접 만나 출마 사실을 알리고 이런 내용들에 대한 이해를 구했다.

이렇게 하는 이유는 당내 인사 간 협력 불발로 선거에서 패배한 전력이 있기 때문이다. 이 예비후보는 “(지난 총선 때) 경선을 통해서 하다가 결렬이 되면서 당선자가 못 나왔다. 이번 총선에서 이기려면 하나가 돼야 한다. 제가 만약에 후보자가 된다면 당연히 삼고초려가 아니라 더 이상을 하더라도 찾아가겠다. ‘바로 달려가서 도와주십시오. 함께 합시다’ 그러한 마음으로 저는 그렇게 할 것이다”라고 원팀을 강조했다.

이 예비후보는 실제 지선 남양주시장 선거에 출마했을 때도 예비후보 사퇴·후보 단일화를 한 뒤 경쟁 후보의 유세차에 탑승해 선거운동을 하는 등 원팀의 면모를 직접 보여준 바 있다.

이 예비후보는 “지난번에 제가 시장 나왔을 때도 주광덕 시장 후보와 함께 단일화를 했다. (단일화하면) 통상적으로 그냥 지지 선언하고 만다. 그런데 저는 특임선대위원장까지했다. 그리고 인사 한번하고 연설 한번하는 것으로 그치지 않고 후보 옷을 입고 제가 직접 뛰었다. 유세차도 타고... 제 선거보다 (더 열심히 해서) 정말 힘들었다”며 재차 원팀에 대한 진심을 강조했다.

이 예비후보는 “설레기보다는 책임감을 더 많이 느낀다. 국민의힘 공약은 실천이요 야당은 약속일 뿐이다. 기회만 된다면 한번 멋지게 해보고 싶다. (저의 장점은) 소통이 잘 되는 사람 그리고 지역을 발전시킬 수 있는 아젠다(가 있는 사람 또) 공약 실천할 수 있는 (사람)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하고자 하는 의지가 있는 (사람이다)”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한편, 이 예비후보는 이날 국회의원 불체포특권 포기 서약을 했다. 이 예비후보는 “우리 국민의힘 예비후보와 민주당 예비후보 전원이 특권 포기에 동참해 주시길 바란다. 그럼 제가 먼저 불체포특권 포기 서약을 하겠다”며 서약서에 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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