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가정 문제로 가정을 벗어난(가출, 탈출 등) 청소년은 어디로 발길을 돌려야 할까?

경기도는 가정 밖 청소년을 보호하고 자립을 지원하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펼치고 있다고 밝혔다.

대표적인 것은 청소년쉼터이다. 쉼터는 1주일 정도 거주할 수 있는 ‘일시’ 쉼터와 3개월 정도 거주할 수 있는 ‘단기’ 쉼터, 그 이상 기간 동안 거주할 수 있는 ‘중장기’ 쉼터로 나눠진다.

쉼터는 집처럼 거주하며 학업 또는 취업 활동을 이어 갈 수 있는 곳으로, 본인이 원하면 자격증 취득 등 취업을 위한 다양한 배움도 병행할 수 있다.

쉼터를 떠나 독립하는 경우 이를 지원하는 기관도 있다. 청소년자립지원관은 가정 밖 청소년의 주거와 취업을 지원하는 기관으로, 쉼터 출신, 고시텔 거주, 연립 거주 등 청소년을 모두 지원하고 있다.

해당 청소년이 지원받기 위해서는 반드시 청소년자립지원관에 ‘등록’을 해야 한다. 등록되면 사례관리가 진행되는데, LH·GH 공공임대주택 등을 연계하는 경우도 있고, 그렇지 않은 경우에도 주거와 관련한 지원을 하고 있다.

대표적인 거주 지원은 LH·GH 공공임대주택 연계, 공공임대주택 입주비 지원, 민간 주택 이사비 지원, 월세 지원 등이며, 월세는 최대 2년 6개월간 지원된다.

공공임대 보증금은 취약 청소년의 경우라 많지 않다. 도 관계자에 따르면 몇백만원 수준이고 대부분 청소년이 마련하는데, 이도 어려울 경우 청소년자립지원관의 심의를 거쳐 보증금을 지원한 사례들도 있다.

청소년자립지원관의 또 하나의 주된 기능은 취업 지원으로 교육비, 교재비 등을 지원한다. 그런데 교육 때문에 생계에 문제가 생기면? 도는 장기교육을 받는 경우 ‘긴급 생계비’를 지원해 생계 걱정 없이 교육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취업 지원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기업과 협력해 인턴십프로그램을 제공해 청소년들에게 직장생활을 경험하고 정규직으로 취업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올해 2월에는 KT와 연계해 KT그룹 3개 자회사에 7명의 청소년이 취업, 인턴으로 근무할 수 있도록 했다.

경기도는 가정 밖 청소년의 재정 여건 개선을 위해 ‘자립두배통장’ 사업도 2022년부터 하고 있다. 도 관계자에 따르면 이 제도는 경기도가 전국 17개 시·도 중에서 유일하게 하고 있는 사업이다.

청소년이 월 10만원을 저축하면 20만원을 도가 추가로 저축해주는 사업이다. 2년을 모으면 720만원이 되는데, 최대 6년 지원이 가능해 6년 동안 돈을 모으면 2,160만원의 목돈이 마련된다. 여기에 그간 쌓인 이자도 함께 지급한다.

가정 내 갈등 등으로 가정 복귀가 어려운 청소년은 ‘자립해냄’ 앱에서 청소년쉼터의 상세정보 등을 얻을 수 있다.

쉼터 입소에 대한 문의는 아래 각 쉼터 번호로 전화하면 된다. 자립에 대한 문의는 경기남부청소년자립지원관, 경기북부청소년자립지원관으로 전화하면 종합적인 안내를 받을 수 있다.

김향숙 도 평생교육국장은 “가정 밖 청소년들을 단순한 가출이라 치부해 가정으로 복귀하기만을 기다리는 것은 어찌 보면 방임에 가깝다. 가정에서 부모의 지원을 받는 것이 최선이지만 그렇지 못한 청소년들은 국가와 지자체가 부모의 마음으로 사회에 적응하고 자립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밝혔다.

경기도 내 청소년복지시설 현황(표 제공=경기도)
경기도 내 청소년복지시설 현황(표 제공=경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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