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도지사에 ‘경기도의료원 남양주병원’ 설립 건의

왼쪽으로부터 주광덕 남양주시장, 김동연 경기도지사, 조응천 국회의원(사진 제공=남양주시)
왼쪽으로부터 주광덕 남양주시장, 김동연 경기도지사, 조응천 국회의원(사진 제공=남양주시)

조·주 한마음 한뜻, 이제 박차 가하면...

남양주시 호평동 소재 백봉지구의 의료부지에 이제 병원이 들어설 수 있다는 기대가 생기고 있다.

이 부지에 행정은 민간 병원을 검토 및 추진하고 지역 정치권은 공공의료원을 공약으로 내세워, 어느 방향으로 병원 유치가 가능할지 다소 불안한 시선이 있었던 게 사실이다.

그런데 행정이 최종 공공의료원 유치를 결정해 공공의료원 유치가 공식화됐다. 주광덕 남양주시장과 조응천(남양주갑) 국회의원은 30일 이런 의사(‘경기도의료원 남양주 백봉지구 내 설치의향서’)를 김동연 경기도지사에게 직접 전달했다.

현실성을 감안해 그동안 꾸준하게 공공의료원 건립을 추진해 온 조 의원과 여러 검토를 거치는 등 신중하게 병원 유치를 추진하다 최종 공공의료원 유치를 결정한 주 시장이 이런 그림을 만들어냈다.

조 의원은 “특히 이번 만남은 주광덕 남양주시장과 함께 뜻을 모아 김동연 도지사에게 제안서를 전달한 데 큰 의미가 있다. 우리 남양주시도 백봉지구 내 경기의료원 유치를 시책으로 결정하고 함께 힘을 모아가기로 했다. 남양주 시민들께 수준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경기도의료원이 적기에 조성될 수 있도록 남양주시·경기도와 면밀하게 협력하며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주 시장은 “남양주시는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도시로써 생활 인프라 확충과 더불어 시민들에게 수준 높은 의료서비스 제공을 위해 백봉지구에 경기도의료원이 건립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백봉지구 의료부지는 많은 장점이 있다. 백봉지구에 아파트 단지를 지으면서 의료부지로 조성해 남양주시에 기부체납한 것이라 토목공사 없이 병원건립이 가능하고, 공공의료원의 경우 토지무상사용이 가능해 재정 면에서도 이점이 크다.

또 백봉지구 의료부지는 교통 면에서도 획기적인데 바로 앞에 수석~호평 도시고속화도로가 있어 접근성 면에서도 매우 뛰어나다.

장점은 이뿐만이 아니다. 백봉지구 종합의료시설 용지는 약 1만평(33,803.9㎡) 규모로, 현재 운영되고 있는 경기도의료원 6개소보다 면적이 가장 넓어 대규모 종합병원 신설이 가능하다.

당위는 두 가지로 요약된다. 남양주시는 급속도로 인구가 증가하는 경기 동북부의 유일한 대도시지만 인구 증가에 비해 의료시설과 응급환자를 수용할 병원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실정이다. 또 남양주시가 위치한 경기 동북부 지역은 감염병 재난 발생 시 이를 전담할 공공보건 의료기반이 확보되지 않아 응급상황에 대응할 의료자원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이다.

백봉지구에 경기도의료원이 생기면 남양주뿐만 아니라 인근 시군의 의료공백도 다소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남양주시에 따르면 백봉지구 의료용지에 경기도의료원이 신설될 경우 인근 구리시, 가평군, 양평군 등에 거주하는 도민들에게도 공공 의료서비스 제공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도와 도의회, 도의료원은 지난달 의료원 신설과 관련한 TF를 구성했다. 내년 상반기 연구용역을 발주할 예정인데, 용역이 끝나면 대상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통상 연구용역에는 6개월~1년이 소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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