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남양주시에선 GH(경기주택도시공사)가 다산신도시를 개발하면서 얻은 이익금으로 다산동에 짓는 다산복합커뮤니티센터와 관련 지역 국회의원실과 시청이 공방하는 일이 있었다.

당초 사업은 680억원 규모로 계획됐다. 그러다 차후 논의 과정에서 규모가 커져 예상 사업비가 1400억원으로 늘었고, 이게 조정돼 지금의 1000억원이 됐다.

이렇게 되기까지 복잡한 과정이 숨어 있다. 남양주시 민선 7기를 거론해야 할지도 모르고, 민관이 뜨악해졌다 관계가 풀렸던 얘기까지 복잡한 이면을 갖고 있는 얘기들을 해야 할지도 모른다.

복합센터에 대한 관심이 세간에 더욱 부각되기 시작한 것은 해당 지역이 포함된 남양주병 선거구의 김용민 의원실이 이달 9일 해당 지역의 연합카페에 사업이 진행되지 못하는 이유를 올리면서다.

의원실은 1000억에 사업이 가능하다는 GH의 의견에 “아직까지 남양주시 측에서 이렇다 할 답변을 내놓지 않고 있다”고 사업이 진행되지 못하고 있던 이유를 시청으로 돌렸다.

시청은 바로 입장을 밝히지는 않았다. 21일이 돼서야 입장문이 나왔다. 시청은 센터 건립의 조속한 추진을 GH에 수차례 요청하는 등 할 만큼 했다는 취지의 반박문을 냈다.

이후에는 22일 추진 일정이 들어간 보도가 나자 민감한 반응이 나왔다. 의원실은 ‘복합커뮤니티센터 관련 남양주시의 일방적인 독주에 우려를 표합니다’란 글을 23일 해당 인터넷 카페에 올렸다.

이런 일련의 과정에 피로감을 느낀 연합카페(다산신도시 총연합회)는 참다 참다 29일 강력한 경고가 담긴 입장문을 냈다.

다산총연은 입장문을 통해 사실관계를 바로 잡기도 했다. “3,000석 이상 규모의 아레나 건립은 다산총연에서 요청한 것이 아닌 2020년 남양주시에서 요청한 시설”이라고 밝힌 것.

지금까지는 주민들의 요구에 의해 아레나 시설이 포함돼 사업비가 늘었다고 생각했는데, 이러면 시청이 21일 반박자료에 쓴 ‘총연이 요청한 아레나 3,000석 이상’은 틀린 말이 된다.

이처럼 이 사안은 지난 회의록, 녹취록까지 들추면 더욱 복잡해진다. 여기에 정치적 관점까지 생각하면...

의원실이건 시청이건 주민단체건 가리키는 방향은 한 곳이다. ‘신속한 추진’. 이 사업은 땅도 거의 매입이 다 돼가고, 사업비도 확보돼 어렵지 않은 사업에 속한다. 주민들이 다 만족하고 정치권도 다 만족하는 ‘신속한 추진, 알찬 시설’은 가능할까?

저작권자 © 구리남양주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