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호 순) 왼쪽 더불어민주당 신동화 후보, 오른쪽 국민의힘 백현종 후보
(기호 순) 왼쪽 더불어민주당 신동화 후보, 오른쪽 국민의힘 백현종 후보

양측, 토론 제안 및 수용하면서도 팽팽한 신경전...상대 겨냥 힐난 VS 비아냥

국민의힘 백현종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신동화 후보에게 제안한 공개토론이 받아들여졌다. 두 후보는 4월 7일 치러지는 경기도의회 의원 구리시 제1선거구(갈매·동구·인창·교문1) 보궐선거에 출마한 여야 최종 후보들이다.

백 후보는 28일 “형식에 구애받지 않는 생중계 맞짱 토론을 제안한다. 투표일이 10일 남은 상황에서 조속한 시일 내에 후보 간 토론이 이루어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에 대한 답은 30일 나왔다. 신 후보 선대본은 30일 “공개토론 제안을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고, 신 후보는 “늦게나마 정책선거에 동참해준 백 후보에게 환영의 인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한 후보는 공개토론을 제안하고 한 후보는 공개토론을 받아들이니 왠지 순조로운 느낌이 들 수 있지만 한 꺼플 속을 벗기고서 들여다보면 서슬이 시퍼런 것을 감출 수 없다.

백 후보는 공개토론을 제안하면서 “구리의 지역 상황을 모르는 타 지역 정치인들을 동원하고, 대규모 선거유세단을 동원하는 구시대적 선거운동보다는, 후보 간 공개토론을 통해 차분하게 구리시 발전방안과 지역 숙원사업 해결책을 제시하는 선거가 돼야 한다”고 가시 돋친 발언을 했다.

신 후보 측도 이에 질세라 공개토론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히면서도 “근거도 없고 대안도 없이 정치적 목적의 비판만 일삼던 국민의힘당 후보가 공개토론을 제안해줘 진심으로 환영한다”고 비아냥 섞인 의사를 밝혔고, 신 후보 또한 “국민의힘당 후보는 결국 공개토론에서 밑천이 드러날 것”이라며 가시 돋친 발언을 했다.

쟁투 국면이다 보니 그렇다고 치자. 그렇다면 토론은 열릴 수 있을까? 선거 마지막 날까지 시간이 많지 않기 때문에 물리적인 어려움이 있을 수 있고, 토론 주제와 방식 등 워낙 민감한 시기에 논해야 할 것이 적지 않기 때문에 토론일이 잡힐 수 있을지 예측하기 쉽지 않다.

양측이 이런 어려움을 정리하고 실제 토론이 열리면 두 후보의 면면을 세세히 볼 수 있는 끝장토론 또는 맞짱토론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어, 지역정가와 언론 등의 지대한 관심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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