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사람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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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90% ‘코로나 여파 올해도 지속될 것’...그러나 희망 섞인 바람도

코로나19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심대하다. 이를 다시 확인할 수 있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취업사이트 사람인이 1.11~1.15 575개 기업을 대상으로 올해 경영전망을 조사한 결과 2021년 경영에 악재로 작용할 수 있는 최대변수는 ‘코로나19 재확산’(58.6%)이었다.

코로나 말고는 ‘글로벌 경기침체’(20.9%)가 가장 큰 걱정거리였는데 이는 코로나 악재에 비하면 3분의 1 정도에 불과했다.

그밖에 경영 악재로는 ‘제조업 등 전통산업 침체’(5%), ‘정치적 갈등에 따른 정책변화’(3%), ‘미/중 무역분쟁으로 인한 세계경기 위축’(2.8%), ‘환율/유가 등의 대외 리스크로 인한 수출경쟁력 하락’(2.6%) 등이 있는데 이는 상대적으로 미미한 수준이었다.

코로나 악재는 고용상황에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었다. 코로나19 여파를 대비하기 위해 하고 있는 대책은 주로 ‘인력구조조정’(34.0%)이었다.(복수응답)

두 번째는 '(재택근무 등) 근무방식 디지털 전환’(30.1%)이고 그다음은 ‘고용 취소’(21.9%)인데 고용 취소 역시 인력조정에 관한 것이어서 코로나가 얼마나 직업전선에 영향을 주는지를 보여준다.

경영 및 고용에 부담을 주는 요인 중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것은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43.1%)이다.(복수응답)

사람인은 이 부분과 관련해 ‘중소기업의 경우 대면으로 이뤄지던 채용 방식을 디지털로 전환하기가 쉽지 않은 여건이다 보니 채용에 소극적이게 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외에는 ‘2019-2020년 실적 부진으로 인한 자금난’(29.9%), ‘임대료, 인건비 등의 고정비 물가 상승’(26.4%), ‘주52시간제도 확대 및 정착’(23.7%) 등이 부담이었다.

코로나 여파에 대한 우려는 여전했다. 여파가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하는 기업이 무려 89.6%였다.

가장 우려되는 것은 ‘매출 하락’(48.7%)이었다. 그 외 ‘수익성 및 재무구조 악화’(21.4%)도 걱정했고 ‘채용계획 및 채용 규모 축소’(11.8%)도 우려했다.

코로나로 인한 불투명성은 ‘올해까지’(32%)라고 생각하는 기업이 가장 많았다. 그다음으로 ‘내년 상반기’(31.1%)로 보는 시각이 많았고 ‘내년 하반기까지’(18.8%)라는 답도 있었다.

희망 섞인 바람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올해 경영전망은 ‘더 어려워 질 것’(51.3%)이라는 답이 반수를 넘었지만, 올해 경제를 ‘지난해와 비슷할 것’(47%)이라고 생각하는 비율과 ‘회복세를 보일 것’(27.8%)이라는 비율도 상당해 마냥 비관적이지만은 않았다.

사람인 임민욱 팀장은 “백신이 보급되기 시작하면서 경제가 회복되고, 일상으로 돌아올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졌다. 경영활력 회복을 위해서는 내수활성화 지원, 세재지원 강화 등 정책이 동행 돼야 신규고용도 진행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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