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유기농테마파크, 4일 물놀이장 개장

수익사업 위해 물놀이장 개장?
남양주시 행정 일관성 있어야

메르스가 진정국면에 접어들었다고 하지만 아직 안심할 수 없는 상황에서 남양주유기농테마파크가 물놀이장을 이번 주중 개장한다고 밝혀 논란이 일고 있다.

남양주도시공사가 운영하는 남양주유기농테마파크는 1일, 7월 4일부터 8월 30일까지 유기농테마파크 야외광장에 설치된 물놀이장을 개장한다고 시청 공식 블로그를 통해 공지했다.

앞서 테마파크는 관내 메르스 격리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던 지난달 26일 남양주유기농테마파크 홈페이지에 이를 먼저 공지했다.

그러나 남양주시는 관내 20여 개 물놀이장에 대한 재개장 계획이 당분간 없다. 당초 남양주시는 지난달 1일부터 물놀이장을 개장했지만 메르스 영향으로 모두 문을 닫았다.

남양주시 관계자는 메르스 종식이 확실해질 때까지 물놀이장 재개장 의사가 없다고 밝혔다. 정부가 메르스 종식을 발표하는 등 뚜렷한 대책이 나올 때까지 신중을 기하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남양주도시공사가 운영하는 남양주유기농테마파크는 이런 시의 방침과 달리 독자적인 판단을 했다.

테마파크 관계자는 문체부 시책에 맞춰 ‘코코몽과 함께하는 물놀이장’을 개장하게 됐다고 하지만, 정부가 내려보낸 협조 공문에는 ‘놀이시설 정상화’에 대한 내용은 들어 있지 않았다.

최근 문체부는 메르스로 침체된 경기를 살리기 위해 연기 및 취소된 행사를 되도록 할 수 있도록 협조해달라고 각 지자체에 당부했다.

침체된 지역경기를 살리기 위해 행정이 총력을 기울여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남양주시도 다양한 방법으로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그러나 동일 기관에서 시행하는 정책은 최소한 일관성이 있어야 한다. 또 전염병 종식에 대한 판단은 신중해야 한다. 국민의 건강이 최우선이기 때문이다.

테마파크의 이번 판단은 수익사업을 위해 국민 안전을 도외시한 것 아니냐는 오해도 살 수 있다. 테마파크 관계자에 따르면 초기엔 관내 이용객이 많았지만 지금은 외부 이용객도 상당하다.

한편 메르스 광풍은 잦아드는 분위기다. 전국적으로 수일 동안 확진자가 거의 나타나지 않는 등 확실하게 대세 감소세가 역력하다.

또한 남양주시가 관리하고 있는 격리자 수도 지난달 30일을 기점으로 매일 조금씩 줄어들고 있다.

현재 남양주시가 관리하고 있는 메르스 격리자는 병원 격리자 49명을 포함 262명이다.

남양주유기농테마파크 2015년 하절기 물놀이장 개장 안내 포스터
남양주유기농테마파크 2015년 하절기 물놀이장 개장 안내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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