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행감에서 발언하고 있는 이병길 경기도의회 의원(사진 제공=경기도의회)
경기도 행감에서 발언하고 있는 이병길 경기도의회 의원(사진 제공=경기도의회)

김동연 경기지사는 올해 8월 남양주시를 방문했을 때 호평동에 추진되고 있는 남양주 공공의료원의 조기 착공을 언급했는데 ‘경기도가 실질적 이행 계획을 전혀 마련하지 못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병길(국. 남양주7) 경기도의회 의원은 13일 행감에서 김 지사의 남양주 방문 당시 발언을 언급하며 “당시 75만 남양주 시민 앞에서 확신에 찬 목소리로 조기 착공을 선언했지만 정작 이번 감사에 제출된 자료에는 조기 착공과 관련된 단 한 줄의 구체적 실행 계획도 존재하지 않는다. 구체적 계획 없이 이루어진 발언이라면 이는 시민을 기만한 심각한 약속 위반이다”라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감사자료를 근거로 들었는데 “예산 배정 계획상 BTL(민간투자) 공사비 집행이 2030년 이후에야 시작되는 것으로 명시돼 있어 도지사의 조기 착공 발언과 정면으로 배치된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조기 착공 로드맵도 없이 약속만 앞세운 셈이다. 도지사가 확신 없이 발표했다면 이는 정치적 사기 발언이나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재정 문제도 거론했다. 총 3,174억원의 BTL 공사비를 20년간 원리금 균등 상환할 경우 이자를 포함한 실제 재정 부담이 얼마인지를 질의하며 “조기 착공은커녕 기본적인 재정 시뮬레이션조차 없는 것은 심각한 행정 부실이다”라고 질타했다.

이 의원은 끝으로 “남양주 혁신형 공공의료원은 시민이 수십 년 동안 기다려 온 필수 의료 인프라다. 도지사의 약속은 반드시 현실화돼야 한다. 주무 부서는 즉시 실행 전략을 수립하라. 예타 면제 역시 여야 정치권이 함께 힘을 모아 해결해야 한다. 경기도는 말뿐인 약속이 아닌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구체적 일정과 로드맵을 반드시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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