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22일 남양주시 소재 정약용도서관에서 RE100 관련 행사가 있었다. ‘2030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남양주시 RE100 선언 및 시민클럽 발족식’이 그것이다.
RE100? 터미네이터 영화의 ‘아윌비백’도 아니고... 이 말의 뜻을 제대로 아는 국민은 그리 많지 않지만 지난 대선 때 TV토론에서 언급돼 잠시 치열하게 이슈가 된적은 있다.
SK ecoplant 인터넷 페이지에 따르면 RE100은 재생에너지(Renewable Energy) 100%를 뜻하는 말로, 연간 100GWh 이상의 전력을 소비하는 기업이 자사에서 사용하는 전력의 100%를 2050년까지 재생에너지로 충당하겠다고 약속하는 글로벌 캠페인이다.
이날 발족한 시민클럽은 취지는 같다. 다만 ‘RE100’이 무역 및 기업 간 거래에서 RE100인증서 발행과 배출량 거래 등의 방법을 통해 기업의 환경책임을 확대하기 위한 공인된 국제 캠페인이라면, ‘RE100 시민클럽’은 다양한 방법으로 탄소중립을 실천하는 시민들의 민간차원의 캠페인이다.
이날 행사는 남양주지역에서 근년 들어 기후환경운동을 주도하고 있는 기후위기남양주비상행동, 남양주시민사회연대, 남양주종교인평등연대가 공동으로 주최했고, 남양주자연에너지협동조합, 화도자연에너지협동조합이 공동으로 주관했다.
이날 행사에는 많은 기관단체 등이 참여했다. 주최 측에 의하면 정치권, 기후 관련 단체, 시민 등의 참여가 있었는데, 유호준 경기도의회 의원, 한송연 남양주시의회 의원, 박윤종 수동기업인회 회장, 이종찬 가족, 김미영 지구학교 대표, 임준구(착한책방 대표) 가족, 홍옥자 농민장터 대표, 임용석 남양주예총 회장, 이용호 전 남양주예총 회장, 정기환 다산문화교육원 이사장, 양정순 남양주민예총 회장, 이재경 발달장애아 민들레꽃지역아동센터 센터장, 강영철 남양주YMCA 이사장, 이원호 2050세계-남양주정책포럼의 상임대표, 임윤태 더불어민주당 국제위원회 부위원장, 박재원(남양주시민사회연대 공동대표의장) 지금교회 목사, 김찬수 가까운교회 목사, 김태근 성공회 진접교회 신부, 김규봉 창현성당 주임신부, 이상명 경기에너지협동조합 이사장, 양홍관 남양주시민사회연대 공동대표의장, 추양호 남양주자연에너지협동조합 이사장, 문경희 화도자연에너지동조합 이사장 등이 참석했다.
남양주 RE100 시민클럽에 참가한 단체는 상기 인사가 참석한 단체 외 사회적협동조합 일과 나눔, 남양주문화예술포럼, 광일COOP택시, 의료사협 느티나무, 반딧불이보존회, 수동살림여성연대, 용진교회, 시우리교회, 보광사, 봉인사, 원불교 남양주교당, 직접민주주의남양주민회, 생명살림두레유통협동조합, 팔당생협, 수동착한책방, 남양주음악협회, 한반도평화번영 남양주지회, 남양주YWCA 등이 더 있다.
참석자들은 기후위기 관련 발언도 했다. 주최 측에 의하면 임준구 착한책방 대표는 “오늘 참여하면서 RE100에 대해서 시민사회영역에서 어떠한 활동을 해오고 있는지, 또 그 내용이 무엇이고 실질적으로 우리에게 왜 필요한지 하는 부분을 더 깊이 이해하게 됐다. 저희 착한책방에서도 일상 차원에서 RE100을 실천할 수 있는 방법과 RE100 관련한 교육의 공간을 고민해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김규봉 신부는 창현성당 주임사제로서 전신신자 RE100을 추진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날 행사에선 어린이의 발언도 있었는데 가양초 2학년 오예승 학생은 "지구가 더 이상 뜨거워지지 않았으면 좋겠어요"라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한편 RE100 시민클럽은 남양주시뿐만 아니라 여러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가정용 발전소 설치 안내, 시민협동조합 설립과 출자안내, 지자체와 정부차원의 시민 RE100캠페인을 지원하기 위한 정책 제안 등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
남양주시 RE100 시민클럽은 에너지사용량 줄이기, 가정에서 사용하는 전기, 석유, 가스 에너지 전환, 대중교통 이용, 재생에너지 설치, RE100 캠페인 남양주시 전체 확산, 탄소중립 정책 수립 지원, 공정하고 정의로운 에너지 전환 정책 촉구 등의 활동을 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