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접・최종 합격자 선발, 현행 유지

경기도청(사진=경기도)
경기도청(사진=경기도)

경기도가 산하 공공기관 직원 채용 제도를 획기적으로 개선한다.

그동안 경기도 산하 공공기관은 수시·산발적으로 직원을 자체 채용해 왔었다.

이러던 것을 경기도는 최근 '공공기관 채용제도 개선안'을 마련해 매년 초 시험일정을 일괄 공고하고, 필기시험도 경기도가 직접 시행하기로 했다.

경기도가 마련한 공공기관 직원 채용제도 개선안은 청년 구직자들에게 보다 공정하고 합리적인 채용기회를 제공하고자 추진된 것으로 경기도 산하 26개 공공기관이 대상이다.

경기도는 '정부가 한전, 도로공사 등 130개 국가공공기관을 대상으로 국가직무능력표준(NCS)을 기반으로 직원 채용을 실시키로 결정한 지 한 달 만에 경기도가 선도적으로 도 산하 공공기관 직원 채용방식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기도에 따르면 그동안 산하 공공기관 직원 채용은 각 기관별로 필요시 수시채용 하는 방식으로 추진돼, 우수 인재 선발 한계, 비효율적인 시험관리 등 개선안 마련이 필요한 실정이었다.

그동안 경기도 산하 공공기관은 서류전형을 통해 필기시험 인원을 한정하거나, 필기시험 합격자를 최대 15배수까지 선정한 후 면접으로 최종 합격자를 선발하는 등 불합리한 채용과정이 노출되기도 했다.

이번 공공기관 채용제도 개선안에는 경기도가 직접 공공기관의 채용계획을 취합해 2015년 하반기부터 일괄 공고하는 방식이 탑재됐다. 또한 수시모집이 아닌 정기채용을 최대화 하는 내용도 담겼다.

개선안에는 시험경비 절감 등을 이유로 필기시험 전에 서류전형으로 불합격 처리하는 방식을 폐지하고, 모든 응시 희망자에게 균등한 시험 기회를 보장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또 필기시험 또는 인적성시험을 의무화하고, 면접시험 대상자를 채용인원의 5배수 이내로 축소해 학연·지연·인맥 등에 의한 채용 개연성도 배제했다.

아울러 스펙보다 직무 중심의 블라인드 면접을 실시하고 외부면접관을 전체 면접관의 3분의 2 이상으로 확대해 채용의 공정성도 높였다.

경기도 산하 26개 공공기관은 매년 신규 및 경력직으로 160~230명 내외의 직원을 채용(이 중 약 35%는 경기도의료원 의료인력)하고 있다.

경기도는 이번 개선방안을 취업준비생의 시험 준비와 공공기관별 특성에 맞는 세부시행계획 마련 등을 감안해 단계적으로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이에 따라 산하 공공기관은 자체적으로 개선 가능한 부분을 우선 추진하고, 경기도는 산하 공공기관의 하반기 채용계획을 취합해 시범적으로 일괄 공고할 계획이다.

2016년부터는 경기도가 공공기관으로부터 직원 채용시험을 위탁받아 외부 전문기관을 통해 일괄 공고 및 필기시험을 시행한다. 단 면접 및 최종 합격자 선발은 공공기관이 자체적으로 추진하게 할 예정이다.

경기도 관계자는 '경기도가 직접 공정하고 투명하게 채용시험을 관리해 그동안의 정실 채용 등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채용제도 개선안의 영향을 받는 경기도의 산하 공공기관은 경기개발연구원, 경기도시공사, KINTEX, 경기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 경기신용보증재단, 경기과학기술진흥원, 한국나노기술원, 경기테크노파크, 경기대진테크노파크, 경기문화재단, 경기도문화의전당, 경기도수원월드컵경기장관리재단, 경기도체육회, 경기도생활체육회, 경기도장애인체육회, 한국도자재단, 경기관광공사, 경기콘텐츠진흥원, 경기농림진흥재단, 경기평택항만공사, 경기복지재단, 경기도의료원, 경기도가족여성연구원, 경기도청소년수련원, 경기영어마을, 경기평생교육진흥원 등 26개 기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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