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인이 제공한 그래픽의 컷
사람인이 제공한 그래픽의 컷

정기적 고용이 아닌, 그때그때 발생하는 수요에 따라 단건으로 초단기 일을 하는 이른바 ‘긱 이코노미’(Gig Economy)가 확산하고 있다.

여기서 ‘긱’은 1920년대 초 미국의 재즈 공연장 주변에서 즉석 연주자를 섭외해 공연을 하던 것을 말하는데, 그만큼 단기 또는 초단기 일자리를 뜻한다.

취업포털 사람인이 올해 5월 9일부터 그달 23일까지 기업 458개사를 대상으로 ‘긱워커 활용 경험’을 조사한 결과 36%가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긱워커에게 업무를 맡긴 이유는 ‘비정기적이고 단건으로 발생하는 일이어서’(67.3%, 복수응답)라는 답이 가장 많았다.

이밖에 ‘급하게 진행해야 해서’(32.7%), ‘정기적이나, 직원을 고용하기에는 일의 볼륨이 크지 않아서’(30.9%), ‘정규직 및 계약직 고용 인건비가 부담 되어서’(20%), ‘긱워커 중 실력이 검증된 전문가가 많아서’(12.1%) 등의 이유가 있었다.

긱워커에게 맡긴 직무 분야는 ‘IT개발’(20%, 복수응답), ‘디자인’(18.2%), ‘서비스’(16.4%), ‘문서작업·작문’(15.2%), ‘마케팅·광고홍보’(12.1%), ‘영상·사진·그래픽’(11.5%), ‘번역·통역’(11.5%) 등이다.

긱워커의 업무 처리 만족도는 만족한다는 응답이 86.1%로, 불만족한다는 답변(13.9%)보다 압도적으로 많았다.

또 긱워커에게 업무를 맡긴 기업 94.5%는 앞으로도 긱워커에게 업무를 맡길 생각이 있다고 답했다.

그렇다면 어떻게 긱워커를 고용했을까. ‘지인에게 연락 또는 소개’(60%, 복수응답)가 가장 많았고, ‘채용 플랫폼’(43.6%), ‘온라인 긱워커 플랫폼’(26.7%), ‘자사 사이트 또는 SNS’(7.9%) 등의 방법이 있었다.

한편 긱워커에게 업무를 맡긴 경험이 없는 기업들(293개사) 가운데 32.1%도 향후 긱워커에게 업무를 맡길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긱워커를 활용하고자 하는 이유는 ‘노동력을 쉽게 조절해 프로젝트를 탄력적으로 운영’(39.4%, 복수응답), ‘단건이고, 볼륨이 적은 일이라도 외주 가능’(33%), ‘전문가의 작업으로 결과물 퀄리티가 높음’(22.3%), ‘결과물을 빨리 받을 수 있음’(20.2%), ‘전문 업체, 대행사 대비 비용 부담이 적음’(18.1%) 등의 장점 때문이다.

사람인은 긱 이코노미가 확산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물었는데, 전체 응답 기업 10곳 중 7곳(71.2%)이 긱워커에게 업무를 맡기는 경우가 ‘늘어날 것’이라고 답했다.

늘어날 것으로 생각하는 까닭은 ‘고용의 유연성 확보 가능’(54.6%, 복수응답), ‘직무 전문화, 분업화로 전문 인력에 대한 수요 증가’(46.9%), ‘인건비 부담을 줄이고자 하는 니즈 증가’(42.3%), ‘비즈니스 환경 급변으로 빠른 업무 대응이 필요해짐’(28.2%), ‘긱워커로 활동하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우수 인재들이 긱워커로 전향’(12.3%) 등의 이유 때문이다.

반면 긱워커 활용이 늘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한 기업은 그 이유로 ‘역량 검증이 어렵고 직원 대비 신뢰가 어려움’(72%, 복수응답), ‘대행사보다 문제발생 시 책임 추궁이 어려움’(27.3%), ‘인재 서칭, 계약 체결 등 진행 상 번거로움이 많음’(24.2%), ‘보안 유출에 대한 우려’(22%), ‘납기를 지키지 않거나 저작권 이슈 등 분쟁 소지가 많음’(11.4%) 등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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