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승남 시장 "지금 이 순간부터 GWDC에 대한 미련을 과감히 날려버리고...”

GWDC 사실상 종료, 안 시장 재무·경제성분석 용역 최종결과보고회에서 입장 밝혀 승인2020.06.16 17:21l수정2020.06.16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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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安 “혈세 낭비하게 만든 책임자 찾아내 구상권 청구를 포함한 모든 민·형사상 조치 적극 검토”
- “토평벌 (사업) 투명하고 정직하고 공정한 공모절차를 거쳐 신속하고 정확하게 다시 진행할 터”

구리월드디자인시티(GWDC) 사업이 사실상 종료된 것으로 보인다.

안승남 구리시장은 16일 시청에서 열린 ‘GWDC 조성사업 재무·경제성분석 용역 최종결과보고회’에서 GWDC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그 내용을 자신의 블로그에 실었다.

안 시장은 최종보고회에서 “아닌 것은 아닌 것이다. 첫 단추를 잘 못 채웠으면 마지막 단추는 절대 채울 수 없는 것이다. 지금까지 채웠던 단추를 모두 다 풀고 첫 단추부터 다시 올바르게 채워나가는 것밖에는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서 “지금 이 순간부터 구리월드디자인시티 조성사업에 대한 미련을 과감히 날려버리고, 수도권의 중심인 구리 토평벌이 구리시와 대한민국의 발전을 위한 구심점으로 작용할 수 있도록, 투명하고 정직하고 공정한 공모절차를 거쳐 신속하고 정확하게 다시 진행할 것임을 천명한다”며 GWDC 불가 입장을 재확인했다.

안 시장은 그간 사업을 진행하면서 발생한 비용에 대해 법적 책임도 물을 것을 밝혔는데 “법률자문을 통해 절차상의 문제점과 100여억원의 혈세를 낭비하게 만든 책임자를 찾아내 구상권 청구를 포함한 모든 민·형사상 조치를 적극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이날 안 시장이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입장문 전문이다.(사진 제외) 안 시장이 강조한 밑줄은 그대로 표시했다. 이해관계가 다를 수 있는 측의 명칭은 익명으로 처리했고, 용역 수행사와 관련자 실명도 익명으로 표시했다.

구리월드디자인시티 조성사업 재무•경제성분석 용역 최종결과 보고회 안승남 구리시장 마무리 입장

GWDC 조성사업 재무•경제성분석 용역 최종결과 보고회

■ 마무리 말씀

안승남 구리시장 입니다.

먼저 구리월드디자인시티 조성사업에 대한 재무·경제성 분석 용역을 성실히 수행해 주신 □□□□□□의 △△△ 이사님 및 연구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오늘 이 자리에 모이신 분들은 지난 2008년도 경부터 구리월드디자인시티 조성사업 관련 업무를 수행한 적이 있는 구리시청 공직자들입니다.

저 역시도 지난 2010년도 경기도의원 재임시절부터 그 누구보다도 최선을 다해 이 사업을 추진시키고자 노력 해왔습니다.

그러나 오늘 □□□□□□의 보고를 받고 그간 우리의 피 땀나는 노력이 고작 이런 허망함으로 다가오나 하는 심한 자괴감도 듭니다.

이전에도 이런 우려가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닙니다.

구리시의회나 시민사회는 물론 감사원과 경기도로부터도 사업시행 주체의 ‘실체’를 검증하라는 수많은 지적이 있었습니다.

우리에게 이런 말이 들리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우리 구리시의 지역경제를 견인할 든든한 산업기반이 너무도 절실했기 때문입니다.

그 동안 우리는 ‘HD산업’이 자동차 산업보다도 더 규모가 큰 블루오션 산업이며, 미국에 투자자를 비롯한 모든 것들이 다 준비되어 있다는 ‘말’, 바로 그 말을 기정사실로 믿고 구리시가 해야 할 일에 묵묵히 매진해 왔습니다.

구리시는 13여년 동안 GWDC가 조성되면 “2,000개 외국기업이 들어온다” 또 “1년에 수십 회의 세계적 규모의 엑스포 행사가 열린다” 그러면 구리시에 “11만개 일자리가 생긴다”라는 ‘말’만 믿고 행정절차를 진행해 온 것입니다.

또 미국의 거대자본이 대기하고 있어 외자유치는 물론이거니와, 기업유치와 행사유치도 다 준비가 돼 있다고 하여, 사업시행 전반에 관한 포괄적 권리를 주는 ‘개발협약’ 즉 DA까지 체결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그러한 ‘말’들은 때가 되면 반드시 구체적이고 합리적인 근거로 명확히 입증되어야 합니다.

그래서 제가 시장으로 취임한 후 구리도시공사가 용역을 발주하여, 입찰을 통해 국내 최대 회계법인인 □□□□□□이 재무·경제성 분석 용역을 수행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은 이 거대한 사업을 수행할 사업시행 주체나 투자주체를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오히려 ○○○는 구체적 사업계획이나 타당성을 입증할 합리적 수요산출 근거자료조차 제공하지 않았음은 물론, 연구진이 미국 출장 중 미국 측 관계자들과 만남도 갖지 못했다고 합니다.

게다가 ○○○는 우리시로 마스터플랜 사용금지 통고까지 보냈습니다.

이 모든 것을 종합해서 □□□□□□은 ○○○가 주장하는 구리월드디자인시티 조성사업의 현주소는 휘황찬란한 그림에 불과할 뿐, 현실적으로 실현이 불가능하다는 판단을 내린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은 설령 이 사업이 추진된다고 해도, 토지수용 단계 이후에서 잠시라도 현금흐름이 막힌다면 구리시는 어쩔 수 없이 ‘부도사태’를 맞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치명적 리스크도 함께 지적하였습니다.

자, 이제 어떻게 해야 할까요?

어느 분께서는 가가호호 전단지까지 뿌려가면서 행정절차가 90% 이상 진행되었고, 이제 행정안전부로부터 중앙투자심사만 받으면 되는데 마치 안승남 구리시장이 일부러 안하고 있다는 듯 호도하였습니다.

그러나 조금 전 여러분께서 직접 보고 들으신 □□□□□□의 재무·경제성 분석 용역결과는 바로 지난 2015년 10월 28일 중앙투자심사 후에 행정안전부가 구리시로 요구한 사항으로, 투자심사를 위해서 반드시 제출돼야 하는 핵심자료 중 하나입니다.

이러한 결과가 나왔는데 중앙투자심사를 또 다시 받을 필요가 있을까요? 의미가 있겠습니까?

저는 구리시장으로서 이 사업이 잘 될 것이라는 큰 기대만을 가질 수는 없습니다. 사업이 잘 못 되었을 때도 동시에 걱정해야 하는 막중한 직무상 책임이 있습니다.

중앙정부의 입장도 저와 별반 다르지 않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아닌 것은 아닌 것입니다!

첫 단추를 잘 못 채웠으면 마지막 단추는 절대 채울 수 없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채웠던 단추를 모두 다 풀고 첫 단추부터 다시 올바르게 채워나가는 것 밖에는 방법이 없습니다.

그것이 순리입니다!

저는 구리시장으로서 삼일회계법인의 용역결과를 겸허히 존중하고 수용하면서, 지금 이 순간부터 구리월드디자인시티 조성사업에 대한 미련을 과감히 날려버리고, 수도권의 중심인 구리 토평벌이 구리시와 대한민국의 발전을 위한 구심점으로 작용할 수 있도록, 투명하고 정직하고 공정한 공모절차를 거쳐 신속하고 정확하게 다시 진행할 것임을 천명합니다.

또한, 법률자문을 통해 절차상의 문제점과 100여 억원의 혈세를 낭비하게 만든 책임자를 찾아내 구상권 청구를 포함한 모든 민·형사상 조치를 적극 검토할 것입니다.

다시 한 번 □□□□□□의 △△△ 이사님과 연구진 여러분의 노고에 감사드리며, 이 자리에 참석해 주신 여러 구리시 공직자 여러분께도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앞으로도 계속 지혜를 모아주실 것이라 믿습니다. 감사합니다.

2020. 6. 16.

구리시장 안 승 남 두손모아」

남성운 기자
singler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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