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전 시장 측, 용역사에 '정치놀음 개입 말라' 일갈
안 시장에게는 '약속을 헌신짝처럼 내동댕이 쳤다' 비판

박영순 전 구리시장이 공동대표 겸 상임고문을 맡고 있는 구리미래정책포럼이 안승남 구리시장이 16일 구리월드디자인시티(GWDC) 조성사업 용역 최종보고회에서 한 발언을 강력 비판했다.

안 시장은 보고회에서 “아닌 것은 아닌 것이다. 첫 단추를 잘 못 채웠으면 마지막 단추는 절대 채울 수 없는 것이다. 지금까지 채웠던 단추를 모두 다 풀고 첫 단추부터 다시 올바르게 채워나가는 것밖에는 방법이 없다”고 GWDC에 대해 말했었다.

중단 사유는 용역 결과였다. 안 시장은 “용역결과를 겸허히 존중하고 수용하면서, 지금 이 순간부터 구리월드디자인시티 조성사업에 대한 미련을 과감히 날려버리고...”라고 발언했다.

포럼은 17일 성명서와 보도자료를 통해 '울고 싶은 안 시장의 뺨을 □□(용역사)이 때려준 격'이라며 ‘□□은 구리시 정치놀음에 개입하지 말라’고 힐난했다.

그러면서 □□가 보고회에서 밝힌 B/C에 대해 “B/C가 1 이상이면 사업성이 있다는 뜻이다. B/C 1.19는 차마 바꾸지 못하고, 대신에 미국측으로부터 자료협조가 미흡해 검증이 불가하며 따라서 B/C 1.19도 확신이 안 선다는 식으로 발표했다”고 비판했다.

이어서 “자료가 부실해 검증이 불가하면, B/C 측정 자체가 불가능한 것이 아닌가? 그렇다면 □□은 B/C 결과를 1.19로 발표하지 말았어야 한다. B/C는 아주 좋은데 검증이 불가하다? 이게 말이 되는 소리냐”며 모순 상황을 지적했다.

용역사에 대한 지적은 계속됐다. 포럼은 ‘□□이 거론하는 자료 부실 얘기도 다분히 일방적이다’, ‘□□에서 자료 부실의 근거로 예시한 것도 대부분 사실 관계가 왜곡됐다’, ‘□□은 회계전문법인이지 정부정책 검증 또는 평가기관은 아니다’라며 비판했다.

안 시장에 대한 비판도 이어졌는데 “현재 진행되고 있는 GWDC 사태는 안승남 시장이 천금같이 소중히 지켜야 할 공인으로서의 약속을 헌신짝처럼 내동댕이 쳤기 때문에 일어난 것이며, 참으로 불행한 일이 아닐 수 없다”고 비판했다.

또 “안 시장은 그의 1호 공약을 스스로 폐기 처분했다. 이로 인해 야기되는 모든 법적·정치적·도의적 책임에서 한치도 자유롭지 못할 것이다. 박영순 전 시장에게 GWDC 사업 추진의 전권을 부여하겠다고 약속해 놓고 무슨 이유와 근거로 이 약속을 파기했는가?”라며 책임론을 꺼내 들었다.

안 시장이 16일 발언한 “100여 억원의 혈세를 낭비하게 만든 책임자를 찾아내 구상권 청구를 포함한 모든 민·형사상 조치를 적극 검토하겠다”는 발언에 대해서는 맞받아쳤다.

포럼은 “말 한번 잘했다. 구리시의회가 승인한 예산을 집행한 것에 대해 구상권 청구하겠다? 감사원 감사청구에 이어 사법기관에 수사 의뢰도 이어질 것임을 통고한다”며 역시 안 시장과 마찬가지로 법적 대응을 시사했다.

끝으로 포럼은 ‘구리시의회 조사특위 또는 시민공청회를 통해 진실을 밝힐 것을 촉구한다’며 공개토론을 제안했다. 포럼이 참석자로 지목한 기관단체는 삼일, PWC, 안 시장, K&C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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