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하면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는 무엇일까? 무사안일? 복지부동? 철밥통? 뇌물? 그런데 이런 부정적인 이미지와 많이 다른 공무원이 있어 관심을 받고 있다.

남양주시청에 다니는 반애련(49) 주무관이 바로 근데 반 주무관의 행적을 들은 사람은 ‘아니 그런 공무원도 있어?’ 이러면서 놀라는 경우가 많다.

반 주무관은 풍양보건소에 근무하는 의료기술 공무원으로, 평소 구강보건사업을 담당하면서 지역의 어려운 이웃을 많이 만나는 편이다.

특히 2015년부터 풍양보건소가 남양주시치과의사회, 희망케어와 협약을 맺고 하는 취약계층 대상 구강보건사업 중 자부담조차 마련하기 어려운 주민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치과와 희망케어센터가 각 30%씩 부담하고 대상자가 40%를 내야하는데 이조차 낼 돈이 없는 것.

이런 경우 원칙대로 자부담을 못하는 사람을 제외하고 사업을 진행하면 된다. 그러나 반 주무관의 접근 방식은 달랐다. 자부담을 하지 못하는 주민이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자기 주머니를 털기 시작했다.

12일 남양주시 오남희망케어센터에 치과진료 후원금 20만원을 기부한 남양주시청 반애련(中) 주무관(사진=남양주시)
12일 남양주시 오남희망케어센터에 치과진료 후원금 20만원을 기부한 남양주시청 반애련(中) 주무관(사진=남양주시)

남양주시에 따르면 반 주무관은 근 3년 동안 약 400만원을 기부했다. 최근에도 지역 내 취약계층을 위해 써 달라며 치과진료 후원금 20만원을 오남희망케어센터에 기부했다.

반 주무관의 선행은 기부에 국한되지 않는다. 틈틈이 장애인복지시설을 방문해 무료 치과 진료를 하고, 미용사 면허증을 취득해 장애인 등에게 주기적으로 미용봉사도 하고 있다.

요즘 세상에 이런 공무원이 어디 있나? 돈도 돈이지만 반 주무관이 갖고 있는 청지기로서의 인성이 사람들을 놀라게 하고 있다.

반 주무관의 이런 면면은 광역정부와 중앙정부도 인정했다. 2015년에는 제17회 경기도공무원대상을 수상했고, 올해는 제72회 구강보건의 날 기념식에서 보건복지부장관 기관표창을 수상했다.

저작권자 © 구리남양주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