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S 기반 자격증 현장 각광

국가직무능력표준(NCS. National Competency Standards) 기반 교육·훈련 과정을 통해 자격을 취득하는 과정평가형 국가기술자격이 산업현장에서 높은 평가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전문기술교육은 이론과 실무가 병행된 교육이기는 했으나 어쩐 일인지 실무적용도가 떨어져 산업현장에서 환영 받는 분위기는 아니었다.

이런 기술교육에 대한 현장의 외면은 정부가 NCS 기반 교육을 일선 학교에 도입하면서 차츰 바뀌고 있는 상황이다. 산업현장에서 바로 쓸 수 있는 실용기술이 현장에서 교육되고 있기 때문에 생긴 변화라 할 수 있다.

고농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은 11일 과정평가형 국가기술자격 합격자 221명을 발표했다. 모두 NCS 기반 교육, 훈련을 통해 자격증을 취득한 학생들이다.

올해는 광주공업고, 한국디지털직업전문학교 등 24개 교육·훈련기관 학생들이 컴퓨터응용가공산업기사 등 11개 종목에 420명이 응시해 52.6% 합격했다. 이는 지난 해 29.3%보다 23.3%p 상승한 수치로 날로 합격률이 높아지고 있다.

기계가공조립기능사 자격증을 딴 광주공업고 3학년 김민상군의 얘기를 들어보자. “다른 학교에서는 밀링머신 등 필수장비가 부족해서 실습을 자주 할 수 없는데, 우리 학교는 장비를 여러 번 만져보고 돌려볼 수 있어서 정말 신났어요. 진도가 나갈수록 실력이 늘어가는 것을 피부로 느낄 수 있었죠. 덕분에 잘 나가는 기계 제작 회사에서 서로 오라고 할 만큼 능력자가 된 것 같아요”

과정평가형 국가기술자격은 지정 교육・훈련기관에서 실시하는 NCS 기반 교육훈련과정을 충실히 이수하고 해당 기관에서 실시하는 내부평가와 공단이 실시하는 산업현장 전문가(기업체, 학계 등) 외부평가를 거쳐 일정 합격기준을 충족하면 취득하게 된다. 

검정형 자격이 주로 ‘무엇을 알고 있는지’를 판단해 자격을 부여하는 방식이라면 과정평가형 자격은 ‘무엇을 할 수 있는지’를 집중 평가하는 방식으로 현장성이 더욱 강화됐다는 강점이 있다.

과정평가형 자격은 2016년 현재 기계·전자 등 30종목에서 시행하고 있으며 2017년에는 자동차정비·조리 등 31종목이 추가돼 총 61종목에서 시행할 예정이다.

고용부 권기섭 직업능력정책국장은 “기업에서 과정평가형 자격 취득자를 선호하는 것은 실무에 즉시 투입할 수 있고, NCS 기반의 교육·훈련을 통해 터득한 현장 적응력이 뛰어나기 때문”이라며 “지속적인 현장관리와 모니터링을 통해 과정평가형 자격이 산업현장과 교육·훈련을 연계할 수 있는 명품자격이 되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2016년 제1회 과정평가형 자격 종목별 결과 등(단위 : 명, %)
2016년 제1회 과정평가형 자격 종목별 결과 등(단위 : 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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