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교육걱정없는세상’ 선행학습 반대!
대한민국 사교육은 유별나다. 굳이 통계를 들이밀지 않아도 너도나도 오늘도 내일도 주말도 휴일도 심지어 단어가 무색하게 방학(放學)에도 늘 사교육에 열중해 있다.
최근 취업포털 강사닷컴과 알바천국이 공동 조사한 바에 따르면 이러한 현상은 학생을 포함해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어느 계층에서나 나타나는 현상이다.
만 19세 이상 개인회원 1,848명을 대상으로 ‘사교육 필요성과 의식’ 설문조사를 한 결과 10명 중 7명(66.7%)이 ‘사교육이 필요하다’는 답변을 내놨다.
‘보통이다’(19.6%)라는 답변까지 합치면 무려 86.3%가 사교육에 대해 긍정적인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이다.
반면 사교육이 필요 ‘필요 없다’고 답변한 사람은 13.6%에 불과했다.
특히 흥미로운 점은 사교육의 중심에 서 있는 ‘10’대의 의견이 69%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 30대(68.5%), 40대(67.9%), 20대(66.6%), 50대(54.9%)순으로 30~40대 비교적 수치가 높지만, 찬찬히 보면 전 연령층에서 사교육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
사교육 필요성에 대한 성별 판단도 크게 차이나지 않았다. ‘필요하다’고 답한 남성이 63.3%인 것에 비해 여성은 69.9%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학력에 따라서는 사교육 터널을 막 통과한 ‘대학재학’이 69.2%로 사교육의 필요성에 가장 크게 공감하고 있었다.
그 뒤로 중졸(67.3%), 고졸(66.7%), 초대졸(65.0%) 순으로, 다소 학력이 낮을수록 비교적 높은 사교육 관심도를 나타냈다.
이와 함께 공교육 대비 사교육의 장점을 물어본 결과 ‘선택적 수업 가능’이 25.5%로 1위에 올랐다.
이어 ‘심층적인 수업 가능’(18.3%)과 ‘학생 중심의 교육 가능’(17.7%)이 근소한 수치로 각각 2, 3위에 올랐다.
다음으로 ‘내신과 입시대비에 효과적’(14.3%), ‘학업 능률 향상’(12.3%), ‘체계적인 커리큘럼’(8.9%) 때문에 사교육을 받는다는 답변이 이어졌다.
그러나 사교육 장점이 없다고 답한 사람은 3.1%에 불과했다.
‘내신과 입시대비에 효과적’이란 답변은 실제 내신과 수능과정을 거친 ‘20대’(14.6%)와 이들의 부모 연령대인 ‘50대’(18.4%)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반면 현재 초·중·고 자녀를 키우고 있는 ‘40대’의 경우 ‘학업 능률 향상’에 높은 응답률을 나타냈다.
한편, 사교육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특히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은 사교육의 폐해를 끊임없이 지적하면서, 선행학습 반대 등 사교육 없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다양한 정책 제안 등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