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착공 ‘Green Smart Valley’
남양주시 진건읍 사능리 일원에 도시첨단산업단지가 들어설 전망이다.
국토교통부는 18일 정부 관계부처 합동 ‘7차 투자활성화 대책’을 발표하면서 남양주, 대전, 울산, 경산, 순천, 제주에 제2차 도시첨단산업단지를 조성한다고 발표했다.
이번에 지정된 6개 첨단산단과 관련 국토부는 올해 상반기 중 개발계획을 마련해 내년 상반기 산단 지정을 마칠 예정이며, 2017년 토지보상을 거쳐 2018년 상반기 착공할 예정이다.
앞서 국토부는 이미 도시첨단산단을 12개 지정해 4개 단지를 운영 중에 있으며, 8개 단지는 현재 조성 중에 있다.
여기에다 지난해 3월에는 이번 2차 선정과 별도로 인천(비즈니스 지원단지), 대구(문화․교육단지), 광주(R&D 단지)에 제1차 도시첨단산단을 추가 조성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국토부는 전기전자(IT)와 바이오기술(BT), 문화기술(CT)같은 첨단･지식산업의 경우 인력과 기술이 풍부한 도시 인근 입지를 선호하지만, 제조업 중심의 산업환경에 밀려 도시 인근 입지를 충분히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실제 기존 도시첨단산단으로 지정된 12개 지구 면적은 총면적 2.4㎢로, 이 규모는 전체 산업단지의 0.2%에 불과하다.
각종 중복규제로 산업 여건이 여의치 않은 남양주의 경우 대규모 제조업 유치가 어려운 상황에서 이와 같은 첨단산업단지 유치는 나름 긍정적인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
그러나 국토부의 시각은 좀 더 확장돼 있다. 조선, 철강, 건설, 해운 등 기존 주력업종에 대한 투자가 국내외 경제 여건상 한계가 있다고 판단, 새로운 분야를 발굴하는데 관심을 집중하고 있는 것이다.
이번 남양주 첨단산단은 지난해 9월 국토부의 도시첨단산업단지 공모에 응모한 결과로, 국토부와 LH 등으로 구성된 합동평가단과 산업입지정책심의회의를 통해 ‘첨단산업 수요가 풍부하고 입지가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진건읍 사릉역세권 283,814㎡(GB) 부지에 들어서는 남양주 첨단산단에는 태양광발전과 연료전지발전사업 등 신재생에너지 분야 기업이 유치될 예정이며, 시는 창업보육센터와 스마트 그리드 컨트롤 센터를 자체 건립하는 지식산업센터에 설치해 국토부 일정에 보조를 맞춘다는 계획이다.
국토부는 도시첨단산단으로 지정되면 복합용지(산업, 상업, 주거 등), 용도지역․용적률 상향, 녹지율 완화, 산업시설용지 내 연구․교육시설 입주, 취득세․재산세 감면 등 각종 인센티브를 대폭 적용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또 근로자 복지센터, 행복주택, 직장 어린이집, 산학융합지구 등 정부의 기업지원 수단을 개발계획에 종합 반영하고, 복합 공간계획(업무+상업+주거 등)을 수립해 “미니산업도시”로 육성한다는 계획도 내놨다.
특히 지역별 ‘창조경제혁신센터’와 연계해서 아이디어와 연구 성과가 우수한 창업기업 등에게 ‘사업화 용지’를 우선 공급함으로써 기업의 혁신역량이 실제 사업화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방안도 빼놓지 않았다.
또한 수도권에서 첨단산단으로 이전하는 첨단․서비스 기업에 한해 ‘이전기업용 용지’를 별도로 지정해, 원하는 입지를 우선 공급하는 인센티브도 부여할 방침이다.
국토부는 이번 2차 지구 6개 단지가 모두 개발되면 지역에 총 3조 원 이상의 신규 투자와 약 2만 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