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23일 착한교복 품평회 개최

경기도가 23일 '착한교복 품평회’를 열고 반갑교복 프로토타이프(原形)를 공개했다.(사진=경기도)
경기도가 23일 '착한교복 품평회’를 열고 반갑교복 프로토타이프(原形)를 공개했다.(사진=경기도)

11월 4일 ‘착한교복 패션쇼’서 시제품 선보일 예정

소위 반값교복으로 불리는 경기도의 ‘착한교복’이 경기도민에게 첫 선을 보였다.

23일 경기도는 의정부 소재 옛 경기도교육청 북부청사 대강당에서 도내 학부모 및 학교관계자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착한교복 품평회를 열었다.

이날 품평회에 참석한 학부모 및 학교관계자들은 전시된 남녀 동·하복 40세트를 직접 만져보고 교복에 대한 의견을 주최 측에 전달했다.

품평회에 참석한 한 학부모는 “요즘 학생들의 트렌드에 맞게 잘 디자인된 것 같아 만족스럽다”면서 “이번 한번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사업이 추진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행사에 참석한 한 교사는 “교복뿐만이 아니라 교복에 덧입을 수 있는 점퍼류도 함께 제작되면 더욱 좋을 것 같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경기도의 착한교복은 교복설계와 디자인 등 교복원가의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개발비를 경기도가 부담해 원가를 낮추는 방식이다.

기존교복은 디자인 등 개발비용과 마케팅비용 등이 교복원가에 고스란히 반영돼 있어 만만치 않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경기도는 착한교복이 현실화되면 도내 90만 학생과 200만 학부모의 경제적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경기도의 착한교복은 또 경기도 섬유산업 활성화와 긴밀한 연관성이 있다. 도는 도내 섬유회사들을 원단 제공업체로 시방서에 명기해 도내 섬유산업을 활성화한다는 방침이다.

경기도 관계자는 기존교복이 대부분 직물인 것과 달리 착한교복은 탄력성이 우수한 편물 원단이라며, 고기능성 편한 교복을 저렴한 가격에 공급하는 것이 키포인트라고 설명했다.

기존 교복시장의 경우 대형 메이커가 주로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상황으로, 봉제가 촘촘하지 않거나 원단이 헐렁한 경우에도 울며 겨자 먹기로 구매해야 하는 경우가 있었다.

착한교복은 경기도가 디자인을 개발해 설계도서와 시방서, 과업지시서 등을 교육청에 넘기면, 교육청이 일선학교에 해당 자료들을 넘겨 학교와 학부모들이 직접 선택하게 된다.

경기도는 이날 행사에서 제기된 다양한 의견을 반영해 시제품을 제작할 예정으로, 11월 4일 경기섬유종합지원센터에서 열리는 패션쇼를 통해 반값교복을 전격 공개할 예정이다.

최현덕 경기도 경제실장은 “착한 교복은 입기에 편안할 뿐만 아니라 경기도에서 생산된 구김이 없는 우수 기능성 원단,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디자인, 경제적 가격 등의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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