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우량 부족・고온 영향 이미 ‘조류경보’ 수준

한강물환경연구소가 녹조검사를 위해 팔당호에서 채수를 하고 있다.(사진=한강유역환경청)
한강물환경연구소가 녹조검사를 위해 팔당호에서 채수를 하고 있다.(사진=한강유역환경청)

한강유역환경청이 팔당호의 조류가 과다 번식함에 따라 19일 조류주의보를 발령했다.

조류주의보는 조류농도를 분석해 2회 연속 클로로필-a가 15㎎/㎥ 이상, 유해남조류가 500세포/mL 이상이 검출됐을 경우 발령되는 것으로, 지난 2주간 팔당호의 조류농도를 분석한 결과 북한강 수계 삼봉지점 클로로필-a, 남조류 세포수는 각각 29.4mg/㎥, 4,221cells/㎖를 기록했으며, 팔당댐 앞은 55.8mg/㎥, 27,860cells/㎖로 조류주의보 기준을 초과했다.

이는 두 지점 모두 조류경보에 육박하는 수치로, 2회 연속 클로로필-a, 남조류 세포수가 각각 25mg/㎥, 5,000cells/㎖ 이상이 나타날 경우 조류경보가 발령되며, 100mg/㎥, 백만cells/㎖ 이상이 나타날 경우는 조류대발생 특보가 발령된다.

한강유역환경청에 따르면 이번 조류발생 원인은 예년에 비해 적은 강우량과 간헐적 강우로 인해 상류지역의 질소, 인과 같은 영양염류가 유입되고 또 최근 폭염에 따른 수온상승 등으로, 조류가 성장하기 좋은 최적의 환경이 조성됐기 때문이다.

한강유역환경청은 조류 확산과 농도증가에 대비해 21일 경기도, K-water(팔당권관리단), 한강물환경연구소 등 관계기관 대책 회의를 개최해 조류주의보 발령에 따른 후속조치를 추진하기로 했다.

또한 조류 저감을 위해 팔당호 주변 18개 취정수장에 활성탄을 투입하는 등 정수처리 강화, 취수 원수에 대한 이·취미분석 등 수질검사를 강화(주1회→주2회)하고 오염원에 대한 지도단속 및 순찰도 강화할 예정이다.

한강유역환경청 관계자는 기상 여건에 따라 조류 예보 기간이 장기화 될 수 있다면서 상류 수상레저시설 이용 자제, 하수처리시설 및 가축분뇨처리시설에 대한 운영관리를 강화하는 등 상수원 수질보전에 모두 적극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한강물환경연구소는 오는 24일 팔당호 주변 한강수계 3개 지점 ‘북한강 수계 삼봉지점과 경안천 수계 팔당댐 앞, 남한강 수계 월계사 앞’을 또 채수(採水)・검사해 기준치가 넘으면 26일쯤 조류경보를 발령할 방침이다.

한강유역환경청에 의하면 이번에 조류주의보 발령 대상지에서 빠진 남한강 수계도 지난 17일 채수결과 이미 조류주의보 기준을 넘어섰다.

팔당호 지점별 클로로필-a 및 유해남조류 변화 추이(자료=한강유역환경청)
팔당호 지점별 클로로필-a 및 유해남조류 변화 추이(자료=한강유역환경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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