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경찰, 긴박한 순간 빠른 판단으로 생명 구해

남양주경찰서 진접파출소 오세운(左) 경위와 장준묵(右) 순경(사진=남양주경찰서)
남양주경찰서 진접파출소 오세운(左) 경위와 장준묵(右) 순경(사진=남양주경찰서)

자신의 배를 찔러 자살하려고 한 남성이 경찰이 쏜 테이저건에 맞아 생명을 구한 사건이 있었다.

29일 오후 7시 20분경, 경기지방경찰청 제2청 112종합상황실로 술 취한 한 남성이 전화를 걸어왔다.

“저 좀 살려주세요. 죽고 싶어요” 자살을 예고하는 전화였다. 그러나 신고자는 울먹이면서 횡설수설 말을 제대로 이어가지 못했다.

112종합상황실의 박형철 경사는 침착하게 신고자를 설득해 신고자의 위치를 일단 먼저 파악했다. 그리고 이 정보를 관할 서인 남양주경찰서 진접파출소로 신속하게 이첩했다.

신고를 접수한 진접파출소 오세운 경위와 장준묵 순경은 신고자의 주거지로 출동해 요구조자를 구조하려 하였다.

그러나 술에 취한 이 남성은 심경이 변했는지 경찰이 도착하자 막무가내 행동을 보였다. 길이 20cm의 부엌칼을 들고 “자신의 배를 찔러 죽겠다”며 오히려 출동한 경찰관을 위협했다.

상황이 다급하다고 판단한 오 경위는 이 남성의 흥분을 가라앉히기 위해 계속 대화를 시도했다. 그러나 소용이 없었다.

갑자기 이 남성이 칼을 들어 할복을 시도했다. 이때 오 경위는 때를 놓치지 않고 테이저건을 쏴 자살기도자를 제압했다.

아찔한 순간이었다. 찰라의 순간이라도 늦었으면 최소한 중상을 입을 수 있는 심각한 상황이었다. 경찰의 빠른 판단이 또 한 시민의 생명을 구하는 순간이었다.

경찰에 따르면 이 남성은 가정불화를 비관해 자살을 기도하려고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자살기도 직전에 목숨을 건진 이 남성은 뒤늦게 자신의 과오를 뉘우치며, 겸연쩍은 사과와 아울러 진심어린 감사를 경찰에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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