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7일 남양주병 서울 편입 추진 의사를 밝히고 있는 조광한 후보(사진 제공=조광한 캠프)
3월 27일 남양주병 서울 편입 추진 의사를 밝히고 있는 조광한 후보(사진 제공=조광한 캠프)

“서울과 생활권 같은 경기 일부 서울로 편입하려는 시도 매우 가치 있는 일”

남양주‘병’ 조광한 국민의힘 후보가 남양주병 지역을 서울로 편입하는 것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조 후보는 3월 27일 국회 소통관에서 한 기자회견에서 “국민의힘이 당론으로 추진하는 ‘뉴시티 프로젝트’와 관련해 남양주병 지역 국회의원 후보로서 의견을 밝히고자 한다. 남양주(병) 지역 서울 편입을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당위로 내세운 것은 동일 생활권과 주민 찬성률 등이다. 조 후보에 따르면 지리적으로 서울과 연접해 동일 생활권에 있는 경기도의 도시들은 서울 편입을 원하고 있는데, 지난해 12월 여론조사 전문업체가 18세 이상 구리·김포·하남 시민 각각 800여명씩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에서 도시 모두 60% 이상 찬성한 바 있다.

조 후보는 뉴시티 프로젝트는 서울만을 위한 비전이 아니라며, 서울로 출퇴근 인구가 많은 근접 지역은 서울로 편입시켜 생활권역에 적합하도록 행정체계를 개편해 교통, 문화, 교육, 의료, 자산가치 등 다양한 혜택을 누릴 수 있게 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하나의 대도시 중심 성장에서 벗어나 생활권이 같은 연접 도시의 발전을 육성하고 그들 간의 연계를 통해 시너지를 창출하자는 것이라며, 여야의 이견 없이 추진돼야 할 목표라고 주장했다.

이 공약은 야당의 공격을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조 후보는 (여야의 이견 없이 추진돼야 할 목표임에도) 야당에서는 선거를 앞둔 전략으로 비하하고 비난의 날을 세우고 있다고 주장했다.

조 후보는 선견지명을 강조하며 해외의 여러 사례와 국내에서 편입된 예를 들었다.

조 후보는 “미국 국무장관 윌리엄 헨리 수어드가 러시아로부터 알래스카를 샀을 때 자원도 없는 얼어붙은 땅을 왜 사느냐고 맹렬한 비판을 받았다. 프랑스 파리의 상징적 건축물인 에펠탑도 도시미관을 훼손하는 천박한 철 덩어리라는 혹평을 받고 철거될 뻔했다”라며 앞서 일을 해서 어려움에 직면한 예를 들었다.

이어서 “서울도 1963년 대대적으로 확장돼 1973년, 1995년에도 경기도 일부 지역이 서울에 편입된 적이 있다”고 서울 편입 실제 사례를 밝혔다.

조 시장은 “그러한 역사를 놓고 보아도 지금 당장 새로운 시도에 대한 가치를 전부 알 수는 없다. ‘미래를 보는 소신과 철학’이 있어야 한다”면서 “과거에 만들어진 행정구역이 현재 도시 형태를 담아내지 못하는 일은 전 세계 많은 도시에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서울과 생활권이 같은 경기도의 일부 지역을 서울로 편입시켜 실질적인 동일 도시권역으로 재편하려는 시도는 매우 가치 있는 일이다”라고 주장했다.

조 후보는 “구리시, 구리시와 연접한 남양주 병 지역이 ‘서울 권역화’되는 사안은 적극 검토되고 반영될 수 있어야 한다. 한동훈 위원장께서 지역 동료 시민들의 의견을 존중하고 수렴해 시민이 원하는 미래를 만들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듯이 저 역시 남양주시민의 의견을 소중히 들을 것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 남양주병 지역 주민들과의 소통을 통해 주민들의 의사를 최우선으로 할 것임을 약속드린다”라며 재차 서울 편입 의지를 밝혔다.

조 후보는 끝으로 “아무리 가까운 길이라도 가지 않으면 도달하지 못하고 아무리 쉬운 일이라도 하지 않으면 이루지 못한다는 글귀처럼 저는 계속 두드리고 또 두드리고 도전할 것이다. 조광한과 함께 걸어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지난해 10월부터 행정권역 조정을 당론으로 정한 후 뉴시티 프로젝트 특별위원회를 발족하고 김포시에 이어 구리시의 서울 편입 등을 골자로 한 특별법을 발의했고 하남시를 비롯해 고양시, 부천시, 광명시, 과천시의 서울 편입을 추진한다고 밝혔었다

한동훈 위원장은 “22대 국회가 개원하자마자 서울 편입 및 경기분도 원샷법을 발의해 두 문제를 똑같은 비중으로 반드시 추진할 것”이라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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