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운영하는 공동주택 품질점검단에 철근탐지기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기도의회 박명수 의원은 최근(11월 13일) 경기도 도시주택실 행감에서 이 같은 사실을 지적하고 문제 개선을 촉구했다.

박 의원이 경기도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현재 품질점검단은 철근탐지기 등 구조성능 확인을 위한 전문장비는 운용하지 않고 있다.

그러면 점검단은 어떤 점검을 하고 있을까. 박 의원에 따르면 점검단은 줄자, 거리측정기 등 일상 점검도구를 사용해 피복두께, 배근간격 적정여부 등 구조 일반사항을 확인하고 있었다.(보유 장비: 거리측정기 4, 크랙스케일 4, 랜턴 8, 가방 2)

박 의원은 “입주민이 가장 크게 우려하는 철근 누락 등에 대해선 품질점검단의 장비 미보유로 점검할 수 없는 상황이다. ‘순살 아파트’라는 신조어가 유행하는 지금 전문장비가 하나도 없는 품질점검단이 과연 도민들의 극에 달한 불신을 해소할 수 있겠나”라고 강하게 질타했다.

그러면서 실제 필요 장비를 운용하고 있는 점검단을 소개했는데, 세종시 공동주택 품질점검단의 경우 전문장비를 활용해 층간소음 측정, 콘크리트 비파괴검사, 철근탐사, 라돈측정 등을 단계별 공정에 따라 하고 있다.

박 의원은 “지난 4월 발생한 인천 검단 아파트 지하주차장 붕괴 사건 이후 공동주택 부실시공에 대한 도민들의 우려가 크다. 특히 철근 누락과 콘크리트 강도 부족 등 구조성능 분야에서 문제가 없는지 관심이 높다. 공동주택 품질점검단은 주택법에 따라 건축·구조·안전·품질관리 등에 대한 시공품질을 점검하는 기구인데 보유 장비가 미비한 것은 문제다. 눈으로만 하는 점검에서 벗어나 전문장비를 활용해 보다 내실 있는 품질점검이 되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지적을 들은 이계삼 도시주택실장은 “공동주택 품질점검 시 철근 및 콘크리트 등 구조성능을 확인해야 한다는 지적에 대해 적극 공감한다. 필요한 전문장비를 자체적으로 갖출 수 있도록 예산 부서와 협의하여 추진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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