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9일, 20일 구리시 화단·화분 교체 식물(초화류·화목류) 시민 배부 사업(사진=구리시)
10월 19일, 20일 구리시 화단·화분 교체 식물(초화류·화목류) 시민 배부 사업(사진=구리시)

한 시민 “구리시가 꽃 나눠줘서 기분 정말 좋아요”

구리시가 10월 19일, 20일 장자호수생태공원, 구리광장, 갈매중앙공원에서 시민들에게 도시를 장식하던 꽃을 나눠줬다. 구리시에 따르면 맨드라미 등 5종 3,000본이 배분됐다.

도시를 꾸미던 꽃을 시민들에게 무상으로 나눠주는 일은 흔치 않다. 아니 찾아보기 어려울 만큼 매우 드문 사례다.

‘구리시 화단·화분 교체 식물(초화류·화목류) 시민 배부 사업’은 신동화 구리시의회 의원에 의해 시작됐다. 신 의원은 지난 6월 행감 때 ‘철마다 교체하는 꽃이 그냥 버려지는 것이 너무 아깝다. 시민들에게 나눠주자’는 취지의 발언을 하고, 시에 무상 배분을 제안했다.

신 의원의 의견은 머잖아 제도화됐다. 신 의원이 대표발의한 ‘구리시 정원문화 조성 및 진흥에 관한 조례’가 지난 9월 의회를 통과했으며, 이후 제도 시행을 위한 준비가 진행됐다.

도시를 장식하던 꽃을 버리지 않고 시민들에게 나눠주는 것은 여러 측면에서 장점이 있다. 혈세가 들어간 꽃을 그냥 버리지 않아서 좋고 폐기비용도 일부 절약할 수 있다. 또 다수 시민 가정에 꽃을 놓을 수 있다는 점에서 심미적, 정서적 의미가 크다.

구리시는 교체하려는 꽃 중에서 상태가 양호한 꽃들을 이번 배분에 사용했다. 배분하는 현장에선 식물 식재 방법과 관리 방법을 안내하기도 했다.

신 의원에 따르면 배분 현장에서 꽃을 받은 한 시민은 “공원을 지나가다가 운 좋게 참여했다. 시가 시민들을 예쁜 꽃들을 나눠주는 마음이 너무 감사해서 기분이 매우 좋다”고 말했다.

신 의원은 “구리시가 토평 양묘장에서 매년 7억원이 넘는 예산을 들여서 생산한 화목류와 초화류 등을 관내 공원 및 화단 등에 심고 있는데, 교체할 때마다 아름다운 꽃들이 단순 폐기되는 것이 너무나 안타까웠다. 이번 행사를 준비한 공원녹지과 직원 여러분의 노고에 감사드린다. 앞으로도 화단 및 공원에 조성한 초화류의 교체 주기 때마다 예쁜 꽃들을 시민 여러분께 나눠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백경현 구리시장은 “공원과 화단에서 사용되었던 식물을 시민들이 가정에서 재사용해 개인 정원을 가꿈으로써 개인의 건강과 행복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나아가 기후위기 대응의 초석이 될 것이다. 많은 시민이 정원문화에 관심을 가져주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구리남양주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