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호중 의원실·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심포지엄 공동개최

5월 3일 '구리 동구릉 역사경관 가치와 보존 심포지엄' 기념 촬영(사진=윤호중 의원실)
5월 3일 '구리 동구릉 역사경관 가치와 보존 심포지엄' 기념 촬영(사진=윤호중 의원실)

尹 “세계인들이 와서 감탄하고 제대로 느낄 수 있는 동구릉으로 거듭나야”

2009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구리시 소재 동구릉에 대한 심포지엄이 3일 동구릉 재실에서 열렸다.

윤호중 의원실과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가 공동주최한 이날 심포지엄에는 윤호중(민. 구리) 의원과 정성조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장, 권봉수 구리시의회 의장, 구리시민 등 다수가 참석했다.

이번 심포지엄은 2019년 5억원의 예산을 확보해 문화재청이 동구릉에 대한 역사고증 및 구체적인 정비방안을 연구한 결과를 공개하기 위한 자리였다. 2020년 용역을 완료했으나 코로나19로 발표가 늦어졌다.

윤 의원은 개회사에서 “동구릉이 세계문화유산에 지정된 이후 동구릉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중앙정부가 한 역할이 무엇이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유네스코가 동구릉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하면서 권고한 여러 사항 중에는 일부 훼손된 능역의 원형 보존이 있다. 정부가 유네스코의 권고사항을 충실히 이행하고 복원 정비 작업에 적극 나설 때 세계인들이 와서 감탄하고 제대로 느낄 수 있는 동구릉으로 거듭날 것이다”라고 말했다.

연구용역을 수행한 황진하 볕터건축사사무소 대표는 ‘구리 동구릉의 역사경관 복원정비’를 주제로 동구릉의 진입부 및 능역 등의 역사경관 정비 사업에 대해 발표했다. 박동석 국제문화재전략센터 이사장은 ‘구리 동구릉 역사경관 요소와 가치’를 주제로 동구릉의 역사경관이 갖는 특색과 동구릉의 문화․경제적 가치에 대해 발표했다.

동구릉의 새로운 미래 가치를 두고 활발한 토론도 이어졌다. 장호수 백제역사도시연구원장을 좌장으로 한 토론에는 시민 대표로 나선 최청수 구리발전연구회 위원장, 구리시 향토사학자인 한철수 구지옛생활연구소장, 김천복 구리시 문화예술과장 등이 참여했다.

구리발전연구회 최청수 위원장은 "동구릉을 발전시켜서 구리를 문화도시로 만들기 위해서는 관과 민이 함께해야 한다. 시민의 관심과 참여만이 성공으로 이끌 수 있다”고 말했다.

구리시민 최승권씨는 “과거 조선왕조 역사문화공원도 10년 동안 계획만 하다가 결국 무산됐다. 동구릉 보존 및 복업 사업은 용역 결과에 맞는 구체적인 시간표를 가지고 접근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성조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장은 폐회사에서 “동구릉을 통해 지역발전과 함께 세계문화유산으로서의 문화적 가치 보존을 원하는 구리시민의 열망을 확인했다. 오늘 심포지엄을 토대로 앞으로 동구릉 복원·정비 사업을 잘 준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심포지엄에서 나온 의견들을 잘 반영해서 동구릉의 가치를 높이는 종합적이고 장기적인 계획을 실행하겠다. 구리시민들이 동구릉에 자부심을 느끼고 그 자부심이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는 동구릉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동구릉 복원·정비 사업에 대해서는 두 가지 관점이 있다. 보존 중심과 정비 중심. 막대한 예산이 필요한 동구릉 복원·정비 사업이 추후 어떤 방향으로 진행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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