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포 화재 이후 옥상 출입문 실태조사, 조사결과 홈페이지에 반영

지난해 12월 군포의 한 아파트에서 화재를 피하려고 상층부로 이동하던 주민 2명이 옥상보다 한층 더 높은 승강기 기계실을 옥상으로 착각해 빠져나가지 못한 일이 있다.

이는 옥상 출입구 위치를 혼동해서 일어난 참변인데 옥상 출입문 위치와 개폐 여부가 반드시 주민들에게 알려져야 한다는 점을 상기시켜 줬다.

경기도 소방재난본부는 사건 이후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약 3개월간 도내 모든 아파트 6,618개단지 4만1,621개동을 대상으로 옥상 출입문 실태조사를 벌였다.

조사결과 '옥상 대피공간'이 있는 아파트는 3만5,124개동(84.4%)이었다. 이중 '옥상 출입문 위치'가 최상층인 곳은 1만9,126개동(54.5%%), 최상층 바로 아래층인 곳은 1만5,549개동(44.3%%), 최상층 2개층 아래층은 30개동이었다.

도 소방재난본부는 조사결과를 홈페이지(119.gg.go.kr/rooftop)에 담았다. 18일 경기도 소방재난본부는 자신이 사는 아파트 이름을 검색하면 옥상 출입문이 어디에 설치돼 있는지, 열려 있는지 등의 정보를 한눈에 알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홈페이지에는 ▲옥상 출입문 설치 여부 ▲출입문 위치 ▲옥상 대피공간 ▲대피공간 면적 ▲출입문 개방 상태 ▲유도등 설치 여부 ▲옥상 출입문 재질 ▲지붕 형태 총 8가지 정보가 들어있다.

이상규 경기도 소방재난본부장은 “공동주택 옥상출입문 실태조사 결과를 도민들께 적극적으로 공개함으로써 도민의 생명과 재산보호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 거주하는 아파트의 옥상출입문 정보를 미리 숙지해 두길 당부드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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